2025-11-26 11:3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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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것이 문학이었다

    모든 것이 문학이었다

    11-25 15:24

    제주는 어디를 봐도 이미 문학적이었다. 속을 알 수 없는 사람들과 달리 투명한 바다도, 심각한 고민도 별거 아니라는 듯 날려버리는 바람도, 어디에도 묶이지 않아 여기 저기 자유롭게 기웃거리는 강아지도, 화려하게 차려입은 관광객 옆을 무심히 지나는 몸빼 입은 시골 아낙도. 그것들의 빈틈에 나의 상상이 흘려들어 혼자만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그 몽상 속에서는 얄미운 사람을 골탕 먹이기도 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미스터리를 만들기도 했다. 혼자 모래성 놀이하듯 장난으로 만든 이야기에 혼자 키득거리다가, 흐뭇해하며 성을 쌓고 부쉈다.

  • 수업 후기

    <시시한 시작> 수업 후기

    11-21 14:13

    나는 모태 스포츠팬이다.어렸을 때 우리 집은 가난해서 TV가 없었다. 아버지께선 늘 트랜지스터 라디오로 축구중계를 들으셨다.어느 날부터인가 어린 나도 이불을 움켜쥐고 찌지직거리는 잡음 너머로 들려오는 축구중계를 듣고 있었다. 4-1로 경기가 끝나기 직전, 차범근 선수가 5분에 세 골을 넣어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내던 순간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스포츠의 세계로 빨려 들어갔다.중학교에 들어갈 무렵, 빚을 다 갚으신 아버지께선 TV를 사셨다. 라디오 중계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다양한 세계가 펼쳐졌다. 매우 어려운 룰을 가진 스포츠도

  • 제주 4.3 은인, 문상길 중위를 찾아 안동 까치 구멍집으로!

    제주 4.3 은인, 문상길 중위를 찾아 안동 까치 구멍집으로!

    11-19 14:01

    2025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예수살이공동체 주관으로 11월14일부터 16일까지 “안동평화순례”가 있었다. 참가자 15명은 독립운동의 성지로 불리는 안동을 순례하며 평화에 대해 고민했다. 그 일정 중에 문상길 중위 생가 방문이 있었다.1948년 9월,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처음으로 사형이 집행됐다.같은 해 4월 3일 단선단정에 반대하는 봉기가 있었고 평화로운 해결을 보려던 이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었다. 새로 취임한 연대장 박진경은 30만 제주도민을 모두 죽여도 좋다고 강경 진압을 예고했고 이에 항명한 부하들이 상사를 암살했다.

  • 기고 잠자는 ‘지원 조례’를 깨워라: 제주 작은도서관의 슬픈 자화상

    기고 잠자는 ‘지원 조례’를 깨워라: 제주 작은도서관의 슬픈 자화상

    11-19 13:47

    제주의 동네 골목길을 걷다 보면, 심심찮게 ‘작은도서관’이라는 간판을 마주하게 된다. 아파트 단지 한 귀퉁이에도, 마을 어귀 상가 건물에도 들어선 이 공간들은 겉보기에 제주의 일상 깊숙이 문화가 스며든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실제로 2024년 기준 제주도 내 작은도서관은 148곳에 달한다. 인구 대비로는 전국 최고 수준의 양적 인프라다.그러나 골목의 풍경 뒤에 가려진 속사정은 사뭇 다르다. 간판은 걸려 있지만 문은 굳게 닫혀 있는 곳이 부지기수다. 법은 현실을 반영하고 행정은 법을 근거로 집행된다는데, 제주의 도서관 행정은 과연

  • 사라지는 해녀와 공동체, 바다는 함께 지켜야 할 생명 터전

    사라지는 해녀와 공동체, 바다는 함께 지켜야 할 생명 터전

    11-03 09:55

    제주의 바다는 오래전부터 해녀의 숨결로 살아왔다. 해가 떠오르기 전 어둠을 헤치고 바다로 나서는 해녀의 뒷모습은 제주인의 강인한 삶과 공동체 정신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이제 그 숨비소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바다의 변화와 함께 해녀의 공동체도, 해양 생태계도 위태로운 현실에 놓여 있다.오조리의 바다를 비롯한 제주 연안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마을마다 해녀들의 물질 소리가 울려 퍼졌지만, 이제는 몇몇 어르신들만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젊은 세대는 바다보다 도시를 택하고, 남은 해녀들은 점점 나이를 더해간다. 고령화된

  • 신뢰를 무너뜨리고 책임을 외면한 교육청의 민낯

    신뢰를 무너뜨리고 책임을 외면한 교육청의 민낯

    10-30 10:58

    교단에서 헌신하던 한 중학교 교사가 결국 학교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유서엔 “학생·가족과의 갈등으로 힘들었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수 차례의 민원 전화, 학생 가족의 반복된 압박이 교사의 일상을 집어삼켰다는 증언이 나왔다. 제주도교육청의 진상조사가 우여곡절 끝에 이루어졌지만, 5개월 넘게 지연되고 있다. 진상조사가 1차례 연기된 이후 여전히 석연치 않은 이유로 진상조사가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교육청은 경찰 조사를 지켜보며 공개 일정도 미루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다루는 사안과 교육청이 다루는 사안은 결이 다르다

  • 기고 가을빛 수학여행, 자치경찰이 함께합니다.

    기고 가을빛 수학여행, 자치경찰이 함께합니다.

    10-29 17:41

    민족 대명절 추석이 끝난 후 완연한 가을이 깊어지며 제주에는 전국 곳곳에서 방문하는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단풍과 함께하는 수학여행 시즌이 찾아온 것이다. 친구들과 떠나는 단체 여행의 설렘이 크지만, 단체이동이 많은 수학여행의 특성상 안전사고에 대한 다음과 같은 각별한 안전수칙 준수가 필요하다.특히 유적지나 관광지처럼 차량 통행이 잦은 장소에서는 반드시 인솔자의 지시에 따라 이동해야 하며, 보행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등 주의력을 떨어뜨리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대열을 놓치지 않으려다 무단횡단을 하거나 차량 사이를 가로지르는

  • 기고 단풍에 취하고 안전에 깨어라: 가을 산행, 위험을 대비하는 지혜

    기고 단풍에 취하고 안전에 깨어라: 가을 산행, 위험을 대비하는 지혜

    10-22 10:24

    가을은 오색 단풍이 물결치고 맑고 청명한 하늘이 펼쳐지는 계절로 많은 이들이 자연의 품으로 향한다. 하지만 통계에 따르면 가을, 특히 10월은 연중 등산 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은 시기이기도 하다. 단풍의 유혹에만 취해 자칫 방심하면 실족, 조난, 그리고 저체온증과 같은 심각한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아름다운 가을 산을 안전하고 행복하게 즐기기 위한 '세 가지 안전 지혜'를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첫 번째 지혜는 ‘철저한 사전 점검’ 이다. 가을 산행 전에는 반드시 산행 목적지의 기상 상황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가을 산은 일교차가

  • 기고 주민이 함께 일군 공연, ‘자청비를 ᄎᆞᆺ아줍서’ 보러옵서예

    기고 주민이 함께 일군 공연, ‘자청비를 ᄎᆞᆺ아줍서’ 보러옵서예

    10-15 16:38

    제주 곳곳에는 마을을 지키는 신이 있고, 그 신앙의 중심에는 주민이 있다. 조천읍 와흘리의 본향당 신과세제는 오래전부터 마을의 평안과 풍요를 기원해 온 공동체의 제의로 그 속에는 사람과 신, 그리고 자연이 하나로 이어지는 제주의 삶의 철학이 깃들어 있다.이러한 와흘리의 신앙과 농경 정신을 모티브로 한 공연「자청비를 ᄎᆞᆺ아줍서」가 오는 10월 19일 오후 4시. 와흘메밀농촌체험휴양마을(남조로2455) 야외 특설공연장에서 펼쳐진다.이번 공연은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주민이 주체가 되어 지역의 신화와 문화를 예술로 되살린 자리라는 점에서

  • 노인의 날을 맞아: 함께하면 외롭지 않은 노년

    노인의 날을 맞아: 함께하면 외롭지 않은 노년

    10-02 09:31

    노인보호전문기관은 「노인복지법」 제39조의5(노인보호전문기관의 설치 등)에 따라 설치·운영되고 있는 사회복지기관이다. 이곳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어르신을 만나게 된다. 그중 경로당 이용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한 노인학대 예방 교육이 기억에 남는다. 교육을 마친 후, 한 어르신이 조용히 말씀하셨다. “이 교육을 들으니, 왠지 서글프네.” 한참 동안 어르신의 말씀이 마음에 맴돌았다. 정녕, 나이가 든다는 것은 쓸쓸하고 외로운 것일까?업무 특성상 만나게 되는 어르신의 대부분은 노인학대 피해자다. 에 따르면,

  • 비닐하우스 · 창고 시설 화재주의 당부

    09-25 16:45

    제주는 사계절 특징이 아름다운 지역으로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그러나 최근 이상기후로 인해 계절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추석이 다가오는 지금도 폭염과 집중호우가 빈번하게 반복되고 있어 이제는 여름철 “장마”란 단어도 “우기(雨期)”라 해야 될 것만 같다. 이러한 이상기후는 화재 발생 요인과도 상당한 관계가 있다. 폭염으로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고 집중호우로 인한 누전 및 합선의 위험성이 증가하는 만큼 전기시설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최근 3년간 제주지역 화재현황을 보면 1520건이 발생 하였으며 이중 527건(35%)이 전기

  • 기고 음주운전 없는 안전한 벌초길, 모두를 위한 약속

    기고 음주운전 없는 안전한 벌초길, 모두를 위한 약속

    09-23 15:28

    가을 제주는 조상에게 예를 다하는 벌초와 성묘의 시기이다.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소중한 시간을 나누지만 매년 이 시기에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명절 기간 설레고 들뜬 분위기 속에서 단 한 번의 잘못된 판단이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음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된다.벌초 기간의 음주운전은 여러 면에서 그 위험성이 높다. 벌초 기간에는 가족, 친지 등과 만날 기회가 늘어나면서 자연히 음주에 노출될 상황도 많아진다. 시골길은 음주단속도 없을 것이고 차량이 없어 위험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

  • 강정해군기지 반대운동에 연대한 영화인 故 로버트 레드포드를 추모한다

    강정해군기지 반대운동에 연대한 영화인 故 로버트 레드포드를 추모한다

    09-17 14:52

    미국의 배우이자 영화감독인 로버트 레드포드가 어제 9월 16일, 수면 중에 항년 89세로 소천하였다. 그는 “보통 사람들”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타기도 했으며 그의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 은 많은 이들의 마음속 고전이 되었다.그는 또한 환경운동가이자 독립 영화들을 발굴해낸 선댄스 영화제의 창시자였다. 2013년 제주 4.3 을 다룬 오멸 감독의 영화, ‘지슬’은 한국 영화 최초로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2012년 강정에 대한 국제연대운동이 정점에 달했던 시기, 로버트 레드포드는 On

  • 기고 벌초철 음복과 도로 위 평온

    기고 벌초철 음복과 도로 위 평온

    09-15 10:49

    제주는 청명·한식·추석 등 시기를 골라 벌초하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음력 8월 1일을 전후하여 추석 전까지, 조상의 묘를 찾아가 벌초하는 풍습이 있는데, 문중의 묘소를 벌초하는 문중벌초(모둠벌초)와 가족의 묘소를 벌초하는 가족벌초가 있다. 제주의 문중벌초는 문중의 중요한 행사중의 하나로, 타지에 나가 있는 후손들까지 문중벌초를 하러 내려오기도 한다.올해는 장기간 이어지는 폭염의 날씨로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한 시기에 맞이하는 벌초철로, 꼭 당부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먼저, 건강관리이다. 폭염특보 발령시 야외활동을 할 경우, 온열질환

  • 기고 생명을 지키는 작은 약속, 119안심콜 서비스

    기고 생명을 지키는 작은 약속, 119안심콜 서비스

    09-10 17:58

    제주도는 섬과 관광지라는 특성상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대응이 더욱 중요하다. 특히 고령자, 장애인, 만성질환자와 같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취약한 분들에게는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 생명을 좌우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도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제도가 바로 119안심콜 서비스이다.119안심콜은 도민이 사전에 자신의 개인정보와 질병 이력, 보호자 연락처 등을 등록해두면, 위급 상황에서 신고 즉시 소방당국이 해당 정보를 확인하고 맞춤형 구급활동을 펼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예를 들어, 심장질환자가 의식을 잃은 채

  • 세계 자살의 날에 즈음하여

    세계 자살의 날에 즈음하여

    09-10 10:20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이하며매년 9월 10일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이다. 2003년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 자살 예방협회(IASP)가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공동 대응을 촉구하기 위해 제정했으며, 우리나라도 2004년부터 동참하고 있다. 이 날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사회 전체가 자살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함을 다짐하는 날이다.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여전히 무겁다. OECD 국가 중 한국은 오랫동안 자살률 1위를 기록해 왔다. 암이나 심혈관질환과 더불어 자살은 주요 사망 원인으로 자리 잡았

  • ‘제주형’이라는 수식어, 그 무게와 공허함 사이

    ‘제주형’이라는 수식어, 그 무게와 공허함 사이

    09-08 14:38

    제주특별자치도의 정책 브리핑이나 자료를 접하다 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제주형’이라는 수식어다. 제주형 OOO, 제주 맞춤형 OOO 등, 이 세 글자는 마치 제주의 특수성과 가치를 담보하는 ‘품질 보증 마크’처럼 사용된다. 제주의 독특한 자연환경과 특별자치도라는 법적 지위를 고려할 때, 제주만의 특화된 정책을 지향하는 것은 당연하고도 필수적인 방향이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는 ‘제주형’ 정책들은 과연 그 이름의 무게를 온전히 감당하고 있는지가 궁금해진다.각 부서의 정책 면면을 들여다보면, 그 지향점과 현실

  • 기고 제주형 BRT에 대한 단상(斷想)

    기고 제주형 BRT에 대한 단상(斷想)

    09-05 11:01

    2018년 버스전용차로제(약 15km) 시행으로 변화를 맞이한 제주의 교통은, ‘도로위의 지하철’이라 불리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Bus Rapid Transit) 도입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일반 차량 운전자는 출퇴근 시간 교통체증에 대한 불만을, BRT 이용자는 빠른 운행 속도에 만족을 표하면서도, 부족한 좌석에 대해 볼멘소리를 내기도 한다.BRT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다 보면, 불현듯 떠오르는 사례가 있다. 2023년 개통한 제주공항 지하차도가 그것이다. 수십년 동안 숨 막히는 병목현상을 겪던 공항 진출입이 지하차도

  • 과거의 흔적과 대화하며, 미래의 평화를 희망한다

    과거의 흔적과 대화하며, 미래의 평화를 희망한다

    09-03 16:25

    안중근으로 시작해서 안중근으로 마무리되었던 순례지난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6박 7일간 성프란치스코 평화센터에서 주관하고 순교복 자수도회 양운기 수사가 이끌었던 ‘만주 평화순례’에 함께했다.우리 일행은 하얼빈 공항에 내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척살한 하얼빈역으로 향했다.박근혜 전 대통령이 중국과 밀월관계에 있을 당시 시진핑 주석에게 안중근 의사의 의거 현장 표지석 정도를 부탁했는데, 시진핑은 통 크게 그곳에 안중근 기념관을 건립했다.소설가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는 안중근 의사의 저격이 실패한 후, 1980년대까지 일

  • 기고  한순간의 선택이 평생의 후회로 남지 않도록

    기고 한순간의 선택이 평생의 후회로 남지 않도록

    08-29 14:20

    도로 위의 안전은 언제나 운전자의 선택에서 시작된다.누군가에게는 출근길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가족의 품으로 향하는 길이다. 이 소중한 일상이 무탈하게 이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운전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실천의 시작은 아주 간단하다. 안전띠와 안전모의 착용, 이 두 가지가 도로 위에서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보호막이다.제주도는 2022년부터 최근 3년간 안전띠 미착용으로 인한 범칙금 부과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22년에는 1,719건, 2023년에는 1,926건, 2024년에는 1,932건이었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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