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 동안 전수 조사 나서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 '섬 속의 섬' 우도에서 다수의 인명피해를 낸 렌터카 사고가 발생하면서 제주도가 도내 렌터카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지난 24일 우도 천진항에서 발생한 렌터카 사고와 관련해 렌터카조합과 합동으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 동안 도내 112개 전체 업체를 대상으로 고객 인도 전 차량 안전점검 실태 전수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도에서는 지난 24일 오후 2시47분경 우도 연평리 천진항에 도착한 배에서 하선한 렌터카 스타리아 승합차 차량이 방파제를 따라 대합실 방면으로 이동하던 중 급가속, 그대로 직진하면서 항구와 대합실 주변에 있던 보행자들을 치고 전신주에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모두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사고 이후 렌터카 업체의 안전점검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후속조치다.
도내 렌터카 업체는 공정거래위원회 '자동차대여 표준약관'에 따라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하기 전 차량 일상점검을 진행한다. 특히 차체 외관, 기본공구 적재, 연료, 타이어, 와이퍼, 라이트, 사이드미러, 윈도, 안전벨트 등 기본 사항을 점검한 후 고객에게 렌터카를 인도하게 된다.
제주도는 업체의 안전점검 의무를 더욱 철저히 이행하도록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고객들에게도 안전 운행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차량 인수 시 외관상태와 타이어, 시동 후 엔진상태 등을 확인하면 더욱 안전한 이용이 가능하다. 자기 차량 손해에 대한 면책제도도 꼼꼼히 확인하고, 차량 이상 발생 시 즉시 업체로 연락하면 신속한 조치를 받을 수 있다.
도내 렌터카 업체는 총 112개로 2만9785대를 보유하고 있다. 주사무소는 103개 업체 2만1663대, 영업소는 9개 업체 8122대다.
김영길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이번 사고로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렌터카가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주요 이동 수단인 만큼 업체의 안전점검 의무 이행을 더욱 철저히 관리하고, 항상 안전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점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