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치료 지원 및 상담 연계 등 피해자 지원
우도 항만시설 인근 안전시설물 보완 조치도

지난 24일 우도 연평리 천진항 인근에서 발생한 렌터카 승합차 돌진 사고 현장. /사진=우도 주민 제공.
지난 24일 우도 연평리 천진항 인근에서 발생한 렌터카 승합차 돌진 사고 현장. /사진=우도 주민 제공.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시가 우도 천진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에 대한 후속 대응을 지속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제주시는 특히 피해자 지원 상황을 면밀히 관리하는 한편,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현장 안전관리체계 점검 등에 힘을 쏟고 있다는 점을 전했다. 

우도에서는 지난 24일 오후 2시47분경 우도 연평리 천진항에 도착한 배에서 하선한 렌터카 스타리아 승합차 차량이 방파제를 따라 대합실 방면으로 이동하던 중 급가속, 그대로 직진하면서 항구와 대합실 주변에 있던 보행자들을 치고 전신주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모두 3명이 숨졌고 중상 2명, 경상 8명 등이 집계됐다. 이 중 6명이 승합차 탑승자고, 7명은 보행자로 파악됐다. 

이 외에 부상자 중 한 명의 보호자도 진료를 받으면서 이 보호자도 부상자로 집계돼 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14명이 됐다. 사고 직후 숨진 이들과 부상자들은 모두 헬기와 배편 등을 이용해 제주도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인명피해 14명 중 사망자 3명은 고향에서 장례 절차를 치르기 위해 이동했으며, 중상자 2명은 병원에서 수술 및 치료 중이다. 경상자 9명 가운데 5명은 귀가했고, 나머지 4명은 입원 치료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시는 피해자 지원을 위해 6개 부서 52명의 전담 공무원을 피해자별로 1:1 배치하여 ▲병원 치료 지원 ▲귀가 현황 ▲유가족 소통 등 개별 맞춤형 대응에 나서고 있다.

또한 전국렌터카공제조합을 통해 사망자 장례비 및 중·경상자 치료비를 지원할 예정이며, 필요시 제주경찰청 지정 임시숙소 제공과 대한적십자사의 재난심리상담도 연계할 방침이다. 

26일 오전에는 김완근 제주시장은 관계 공무원 및 유관기관과 함께 우도 천진항 사고 현장을 방문해 안전관리체계 전반에 대해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현장 점검에서는 ▲사람·차량 분리 하선 등 도항선 안전관리체계 ▲보행자 이동 동선 확보 및 안전 유도선 설치 ▲우도 주민들의 정서적 충격 완화를 위한 방안 및 재발방지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김완근 제주시장은 “피해자 치료와 유가족 지원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관리 전반을 재정비해 도민·관광객이 안심할 수 있는 우도 교통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