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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 맛있는 책읽기, 작은 미용실에서 피어난 큰 무지개
11-20 12:031. 누군가에게 건네는 용기 ‘온가족 맛있는 책읽기’2.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낸 책 읽기의 감염력3. 책이 잇는 마음, 삶이 달라지는 순간4. 작은 미용실에서 피어난 큰 무지개5. 온가족 맛있는 책읽기, 삶을 밝히는 등불함께 책을 읽는 순간, 세상은 한결 따뜻해진다. 책은 나이의 벽을 허물고 삶의 곁에 머무는 벗이 된다. 그림책 한 권은 아이와 아이, 아이와 엄마, 때로는 아이와 할머니를 잇는 다리가 되어 오래된 기억을 불러내는 대화의 씨앗이 된다. 나이가 들어서도 그림책에 마음을 기대어 스며드는 이들이 있다. 그 만남의 자리,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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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두드림 따스한 햇살을 품은 최남단 해변 쇠소깍
11-06 15:09제주 남부에 위치한 서귀포는 온화한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환경 덕분에 우리나라의 대표적 관광지로 사랑을 받아왔다. 높고도 단아한 한라산을 배경으로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다채로운 화산지형 절벽과 검은 현무암 기암들이 조간대를 형성하고 있어 빼어난 절경이 펼쳐져있다. ▪ 제주의 숨어있는 비경 쇠소깍서귀포 바닷가 중에서도 특별한 모습을 띤 곳이 있다. 하효마을 해안에서 내륙으로 약 300m에 걸쳐 깊은 계곡과 울창한 숲 그늘에 숨어있는 신비로운 호수가 있으니 바로 쇠소깍 이다. 쇠소깍은 백록담에서 남동쪽으로 용암이 흘러 내려간 용암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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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윤리 구현의 핵심은 투철한 사명감!
11-05 10:08모든 직업군을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내포되는 특성이 존재한다. 바로 윤리 구현이다. 직업군의 특성과 개인 성향 등의 조화를 이루면서 품위와 행동, 자세 등이 종합적으로 이뤄졌을 때 직업 윤리 구현은 화려하게 싹 튼다. 단순히 일 잘하고, 탈랜트나 커리어 등이 출중하다고 평가 잣대를 들이미는 것이 아닌 직업 윤리 구현을 기본 베이스로 깔면서 부수적인 평가를 도모하는 방향은 직업군의 직업 윤리에 고스란히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직업 윤리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에 가깝다. 직업 윤리의 핵심이 하나 있다. 바로 투철한 사명감이다. 직업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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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의 긴장과 퀴어의 목소리, 영화 <우연히 나쁘게>가 연 세계적 공감 가능성
11-03 22:511. 교실의 크로노토프2. 퀴어의 목소리3. 균열의 정점(頂點)4. 타자화의 메커니즘5. 김예원의 작품세계와 세계적 공감 가능성 영화의 퀴어성은 선언이 아니라 침묵의 흔들림 속에서 피어난다. 언어가 포착하지 못한 공백에서 영화는 출발한다. 김예원 감독의 단편 〈우연히 나쁘게〉라는 제목은 이미 하나의 균열을 내포한다. ‘우연히 + 나쁘게’, ‘우연히 나쁘다’ 혹은 ‘우연히 나쁜 일이?’라는 다의적 조합은 단일한 진술을 거부하고 차이를 전제한 해석의 장을 연다. 이는 일상의 우발성과 사회 규범이 부여하는 부정적 가치가 교차할 때 발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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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랑 18세’의 화려한 엔딩과 사회인으로의 첫 발
10-31 11:30누구에게나 ‘낭랑 18세’ 시절은 좋고 나쁨을 떠나 각자 페이지의 한 점과 같다. 과도한 입시 문화와 극성스러운 교육열 등의 폐해로 심신의 피로도 가중, 행복지수 저하 등을 초래하는 악순환이 좀처럼 해갈되지 않고 있지만, ‘낭랑 18세’ 시절이 학창시절을 마무리하는 상징적 가치를 지닌다는데 이의를 다는 이는 아무도 없다. 많은 이들이 성인이 된 이후 각 종 제도적 울타리에 묶이는 와중에도 ‘낭랑 18세’ 시절을 안줏거리로 삼기도 한다. ‘낭랑 18세’ 시절의 엔딩을 화려하게 찍으면서 성인으로 첫 발을 내딛으려는 일념은 공통분모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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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와 경험치의 반비례, 큰 무대의 강렬한 아우라
10-24 07:31젊은 세대들이 기성세대들을 보고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말이 있다. 바로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이 노래 가사 하나만 놓고보면 젊은 세대들을 하대하는 기성세대들을 향한 강렬한 메시지로 사회를 관통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발라드의 황제’ 이승철(59)이 1989년 발매한 ‘소녀시대’는 당시 타이틀 곡인 ‘마지막 콘서트’와 함께 대중들에 큰 사랑을 받은 곡으로 대중들의 뇌리에 강하게 박혀있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2007년 소녀시대의 리메이크 곡으로 탄생하면서 오늘날까지도 대중성을 인정받고 있다. 노래 가사는 운동선수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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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지키는 약속_제주어 동화가 전하는 생태적 메시지
10-13 15:231. 서사적 플롯 구조 속에 담긴 환경 담론2. 친구에서 바다, 바다에서 지구로3. 제주어가 지켜낸 바다와 김도경의 작품세계말로 흘려내는 것과 달리 글자로 새겨내는 일은 제주 사람인 나조차도 버겁다. 김도경 작가의 동화를 읽으며 나는 제주인으로서 깊은 부끄러움을 느꼈다. 태어나고 자라면서 늘 곁에 제주어가 있었지만 정작 내 입에서는 서툴고 낯설게 흘러나온다. 핏속에 스며 있는 언어조차 이토록 멀어진 지금, 모어母語가 아닌 이가 제주어로 한 편의 동화를 써낸다는 일이 얼마나 고단한 여정이었을까. 특히 제주도에서도 지역마다 표기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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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두드림 성읍민속마을의 전통민속 재현축제(정의골축제)
10-03 14:38그동안 여러 지면과 영상을 통하여 성읍민속마을의 유·무형 유산, 민속, 전통 등이 여러 방면에서의 소개가 있었기 때문에 여기서는 매년 성대하게 열리는 축제를 소개하려고 합니다.축제는 통상 9월 하순이나 10월 상순 중에 날씨를 고려하여 주말 2일의 날짜를 정하며 성읍1리마을회와 (사)성읍민속마을보존회가 공동주최·주관하고 자체자금과 행정지원을 받아 개최하고 있으며 성읍리 남문광장에서 열렸는데 올해가 31회가 되었습니다.가을이 되면 전국적으로 수많은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 마을에서도 ‘전통민속 재현 축제’라는 이름으로 31회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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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향한 녹색 쾌락주의자
09-29 04:051. 봄빛으로 적어낸 생명의 일기2. 모든 생명의 권리 존중3. 생명의 환원으로 이어지는 기록4. 평화를 향한 시대 읽기그는 늘 녹색을 바라본다. 화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임종길 작가. 꽃 한 송이와 나무 한 그루, 작은 연못의 물결과 그 곁을 찾아든 제비 두 마리까지 모든 생명은 녹색의 길 위에 놓여 있다.≪오늘은 뭐 했지?≫의 글과 그림은 맑고 깊은 울림을 전한다. 작은 화면에 담긴 수채 세밀화는 섬세하면서도 온기를 머금은 선으로 독자의 마음에 닿는다. 따스한 필체와 절제된 색채감이 더해져 그림일기는 우리에게 친근하게 다가온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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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母子)가 엮은 제주어 감정 동시집 읽기와 독서지도 확장성
09-23 17:001. 그림과 동시가 빚어낸 감정의 결2. 뒤척이는 지구, 숨 쉬는 바다3. 가족의 설렘과 사랑 속에 표현되는 제주어 뉘앙스4. 제주어 감각으로 여는 긍정 언어와 생명 존중 독서수업5. 『잘도 아꼽다이』의 문학성과 독서 지도 확장성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대화는 어머니와 자식 사이에서 시작된다. 말이 없어도 통하고 떨어져 있어도 마음이 닿는 그 끈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 김신자 시인의 시집에는 바로 그 특별한 숨결이 배어 있다. 대학생 아들이 엄마의 정신세계 속으로 조심스레 걸어 들어와 그 마음을 함께 읽어준다는 것은 얼마나 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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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 백사장의 4·3_ 진혼과 위무의 시학
09-16 09:50표선 백사장 모래톱에 묻힌 이름들- 임채성의 진혼과 위무의 시학- 강영미의 , 만남과 이별의 시대- 임채성의 작별하지 못한 이름들- 김영란의 화해를 향한 SOS- 김연미의 상생의 소리- 고정국의 표선 백사장. 눈부신 바다였다. 모래사장은 소설 속 주인공을 만난 듯 설레게 했고, 새벽 눈밭에 발자국을 먼저 찍으려 달려갔던 기억은 지금도 빛난다. 그러나 여고생이 되어 소설책을 함께 나누던 친구가 갑작스레 떠난 뒤, 바다는 돌연 달라졌다. 그의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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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문학과 제주문학의 접점에 펼쳐지는 김신자 시조의 미학
09-09 10:071. 해녀문학-서정에서 서사로2. 해녀의 숨결로 배웅하는 바다3. 제주 공동체의 정서와 바다의 기억4. 해녀 시학과 제주어문학을 통한 지역문학의 구축해녀는 가까우면서도 낯선 존재였다. 내가 태어난 뒤 어머니는 주로 밭일에 매달리셨고 해녀복을 입는 일은 미역허치 같은 공동체 작업에만 가끔 나섰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전 어머니는 생계를 위해 낯선 원정 물질에 나섰던 시절을 자장가처럼 들려주시곤 했다. 스무 살 갓 성인에 오른 풋풋한 나이에 고무 해녀복도 없이 소중이를 입고 바다에 들었다고 했다. 고향을 등지고 열 길 물속에서 눈을 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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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두드림분출된 용암이 만든 자연의 걸작품, 주상절리
09-01 16:02지금 기후의 변화 때문인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이 곳곳에 폭염과 산불이 피해와 홍수로 지구천이 신음하고 있다. 사람들은 뜨거운 한 여름이 폭염을 피해 그늘진 숲과 시원한 바다를 찾아 나서고 있다. 그동안 뜸했던 관광객들도 휴가철을 이용해 제주를 향해 몰려들고 있다. 제주도는 어디를 보아도 모두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간직한 곳이라 이곳을 찾은 이들에게 힐링을 주고 있지만 그중에도 ‘제주 중문 대포 주상절리’는 많은 관광객들이 선호하고 사랑받는 대표적인 관광명소이다.북쪽에는 웅장한 한라산을 배경으로 백록담이 우뚝 솟아있고 남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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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 페이스’의 위대함과 강렬한 포스
08-28 15:55사람이 일관되게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다양하게 맺어지는 관계나 상황 등에 따라 형성되는 감정과 표정이 제각각이다. 아무리 좋고 나쁨을 떠나 감정과 표정의 ‘포커 페이스’는 말이 쉽지 상당한 난제와도 같다. 이 말은 즉슨, ‘포커 페이스’ 유지가 사람 성향, 특성과 무조건적으로 일치되지 않는다는 지표다. 특히 사람이 코너에 몰릴수록 더 심화된다. 우선 초조함, 불안감 등이 극도로 밀려온다. 감정과 표정으로 묻어나는 나머지 심리적인 부분이 크게 흔들린다. 강박관념에 의해 정작 가진 탈랜트나 특색을 표출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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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결을 따라 삶을 적는다_김신자 수필문학의 진정성과 제주어 감각 (2)
08-18 04:001부 1. 공동체의 윤리 안에서 끌어올린 말들의 생명력 2. 유년 시절의 ‘고향땅 밟기’로 회귀하는 기억의 서사2부 3. 웃음과 침묵 속에 드러나는 삶의 진실 4. 현대인의 일상에 스며든 제주어 수필 5. 지역 문학 복원을 위한 김신자의 제주어 수필3. 웃음과 침묵 속에 드러나는 삶의 진실칼럼을 두 차례로 나누어 싣게 되면서, 이번 글은 지난 독서평론 “공동체의 윤리 안에서 끌어올린 말들의 생명력 및 유년 시절의 ‘고향땅 밟기’로 회귀하는 기억의 서사”에 이어 마무리를 짓는 2부의 내용이다.김신자의 작품 속에는 장난스럽고 웃음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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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에이스 안우진, 소집해제 앞두고 부상으로 또 수술대
08-11 08:30사회 모든 분야에서 인재 육성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에 가깝다. 좋은 인재들을 잘 가꾸고 활용하면서 최상의 상품성 구축을 도모하는 육성 방향은 미래 지향적인 가치 창출에서 핵심이다. 이를 통한 이미지 제고는 기관과 분야의 생명줄과도 같다. 인재 육성 못지 않게 중요한 부분이 하나 있다. 바로 인재 관리다. 인재 관리의 프로세스와 시스템이 명확하게 갖춰졌을 때 인재 관리의 유연성이 더해지며, 순환 구조 확립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인재 관리의 미진함이 노출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아무리 구색이 잘 갖춰져도 기관의 오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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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결을 따라 삶을 적는다_김신자 수필문학의 진정성과 제주어 감각 (1)
08-11 06:011부1. 공동체의 윤리 안에서 끌어올린 말들의 생명력2. 유년 시절의 ‘고향땅 밟기’로 회귀하는 기억의 서사2부3. 웃음과 침묵 속에 드러나는 삶의 진실4. 현대인의 일상에 스며든 제주어 수필5. 지역 문학 복원을 위한 김신자의 제주어 수필붓 가는 대로 쓰는 것이 수필이라 했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르처럼 보인다. 그러나 문학성을 지닌 수필을 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허구적 장치를 활용하는 소설이나 시와 달리 수필은 삶의 표면을 정면으로 통과하며, 끝내 자기 고백의 투명성을 놓지 말아야 하는 장르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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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기의 불꽃, 도전 정신이 주는 가치
08-08 10:02‘도전(Challenge)'. 도전이 주는 가치는 현대인들에게 특별하다. 사회 각계 다양한 장르의 울타리에 묶인 많은 현대인들이 각기다른 상황, 환경 등에 아랑곳하지 않고 나이, 성별, 신분 등을 뛰어넘는 도전은 박수갈채를 받기에 아깝지 않다. 엔딩의 해피와 새드 유무를 떠나 도전의 일념 하에 각자 롤과 영역 등을 개척하는 자체만으로도 도전의 가치를 드높인다. 한 개인의 삶이 흔히 도전의 연속이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포츠에서 도전은 필수 불가적인 요소다.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부딪히고 깨지는 일은 다반사다. 이 과정에서 숱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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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행복한 여성과 가족 둥지 “성평등가족부”로의 개편, 모두를 위한 권리와 기회의 시작
08-07 09:40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기간이었던 5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하겠습니다. 모두가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누리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라고 공약했다. 그는 성평등을 통합과 포용, 지속 가능한 사회를 실현하는 핵심 가치로 강조하며, 성평등가족부를 통해 불공정을 해소하고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짧은 글이었지만 ‘동등한 권리와 기회’라는 표현이 세 차례나 등장한 만큼, 그의 정책 방향이 명확히 드러났다. 이는 국민주권정부가 성평등과 가족 정책을 중심으로 정부 부처의 기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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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불러본다_박희순의 생태동시집과 제주어 감각의 복원력(3)
08-06 04:541부 숨은 들꽃, 드러난 마음 — ⪡엥기리젠⪢의 동심 생태 시학2부 부리 끝에 맺힌 봄- ⪡쪼글락하고 아꼬운 생이⪢의 경고3부 ‘스며듦’의 미학 ― ⪡꼬물꼬물 베렝이⪢의 자존감맺으며- 박희순 시인의 작품세계와 제주어 생태동시집3부 ‘스며듦’의 미학 ― ⪡꼬물꼬물 베렝이⪢의 자존감스며든다는 것.스민다. 스며든다. 스르르. 스르르르.스며든다는 것은 억지로 하지 않아도 어느덧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이다.저도 모르게 하게 되는 것, 나도 모르게 가까워지는 것.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스며듦’이다.“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