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세계자연유산 재지정 막은 반생태적 도지사 될 것인가?”
“원희룡, 세계자연유산 재지정 막은 반생태적 도지사 될 것인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08.2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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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흘2리 주민들 제주도청 앞 기자회견, 동물테마파크 사업 승인 철회 촉구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주민들이 29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흘2리 주민들의 반대 입장을 재차 결정한 동물테마파크 사업 승인 불허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주민들이 29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흘2리 주민들의 반대 입장을 재차 결정한 동물테마파크 사업 승인 불허를 촉구하고 나섰다.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최근 마을 임시총회에서 동물테마파크 사업 반대 입장을 재차 결정한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주민들이 원희룡 지사에게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승인을 불허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흘2리 대면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29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세계자연유산은 반생태적인 대규모 개발사업인 제주동물테마파크와 공존할 수 없다”면서 원 지사에게 “세계자연유산과 동물원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결단을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서 대책위는 “지난 27일 향약에 규정된 주민들의 소집 요구로 열린 마을 총회에는 마을이 생긴 이래 최대인 138명의 주민이 참여했다”면서 주민들이 99% 찬성으로 이장이 대명과 독단적으로 체결한 협약서가 무효임을 결정했으며, 협약서 체결 후 한 달 이상 리사무소를 폐쇄한 채 마을 행정시킨 이장의 해임을 97% 찬성을 결정한 사실을 통보했다.

이에 대해 대책위는 “지난 4월 9일 총회에 이어 선흘2리 주민들은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대해 또 다시 압도적인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원 지사와 담당 부서인 투자유치과에 “애초부터 선흘2리 마을에 찬반 논란 따위는 없다. 마을의 공식 입장은 초지일관 반대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이 초기부터 공유지 되팔기 논란과 12년 이상 지난 환경영향평가 꼼수 인정 논란, 곶자왈과 생태계 파괴 논란, 세계자연유산 보호 논란, 지하수 오염 논란, 동물권 논란 등으로 언론으로부터 질타를 받아왔던 점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여기에다 두 차례에 걸친 선흘2리 주민들의 압도적인 사업 반대 결정과 조천읍 람사르습지도시 지역관리위원회의 사업 반대 결정, 특히 70%에 가까운 제주도민들이 이 사업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원 지사에게 “또 무슨 핑계거리가 남아있느냐”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이어 대책위는 “지금까지 제주도정은 주민을 위한 행정의 본질을 망각한 채 사업자의 편에 서서 사업 승인 시기만을 저울질해 왔다”면서 “불법적인 협약서를 체결한 이장과 마을에서 인정받지도 못하는 극소수 찬성 측 주민들의 억지 행태를 질타하기는커녕 그 뒤에 숨어 방관한 채 마을의 갈등상황을 유도하고 있다”고 갈등을 조장해놓고 방관하고 있는 행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대책위는 이에 대해 원 지사에게 선흘2리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승인을 당장 불허함으로써 ‘청정’과 ‘공존’의 슬로건이 거짓이 아님을 분명히 해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대책위는 “이런 대규모 개발사업은 거문오름과 주변 용암동귤계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재인증 받는 데 커다란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원 지사에게 세계자연유산을 지켜 후손에 아름답게 물려준 제주도지사가 될 것인지, 아니면 대규모 호텔과 동물원을 유치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재지정을 막은 국내 유일의 반생태적 도지사가 될 것인지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고 결단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와 함께 이날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 최초 람사르습지도시로 지정된 선흘2리 마을의 위기 상황을 설명하는 호소문을 보낸 사실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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