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물테마파크 두고 “반대단체 해산” vs “사업 자체 불허”
제주동물테마파크 두고 “반대단체 해산” vs “사업 자체 불허”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12.10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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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읍 선흘2리 찬성-반대 단체 10일 오후 잇따라 기자회견
“허위사실 등 불법적인 행동” 주장에 “이행계획서 거짓” 반박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일원에 추진 중인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에 관해 찬성과 반대로 나뉜 주민들이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의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제주도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의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의 환경보전방안 이행 계획서 자문 검토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찬성 측은 반대단체 해산을, 반대 측은 해당 사업의 승인 불허를 주장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연 동물테마파크선흘2리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동물테마파크반대대책위원회의 해산을 요구했다.

제주동물테마파크선흘2리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이 10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반대대책위 자진해산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동물테마파크선흘2리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이 10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반대대책위 자진해산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추진위는 회견에서 "일부 반대주민들이 '반대대책위'라는 단체를 구성해 허위사실 유포, 불법 집회, 사문서 위조, 명예훼손, 특수손괴 등 불법적인 행동을 일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난 10월 7일에는 행정기관이 인정하는 이장이 성실히 재임 중임에도 불구, 불법적인 자체 이장 선출 선거를 강행해 이장 1명과 감사 2명을 선출했다는 허위 사실을 마을 및 언론에 공표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8월 5일부터 3차례 연 개발위원회(의)에서 그들이 보여준 행동은 개발위원에 대한 욕설과 위원회 파행을 유도하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힐난했다.

추진위는 "이들의 불법적인 만행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며 "마을을 위하는 단체라면 사업자와 협의를 통해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마을 발전을 위하는 방향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건설적인 대화는커녕 잘못된 정보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사업자를 비방하는 등 마을회에 큰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며 반대대책위의 자진해산을 재차 요구했다.

추진위 “건설적 대화는커녕 잘못된 정보로 사업자 비방”

반대위 “당시 이장 주민 몰래 업체 사장 만나 비밀 협상”

선흘2리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반대대책위원회(반대대책위)도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의 사업 승인 불허를 촉구했다.

반대대책위는 "이날 오후 제주도청에서 진행하는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에 사업자가 제출한 이행계획서를 입수해 검토한 결과 엄청난 거짓과 왜곡으로 채워졌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선흘2리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반대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0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청사 현관 앞에서 동물테마파크 사업 불허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선흘2리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반대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0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청사 현관 앞에서 동물테마파크 사업 불허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반대대책위는 우선 "지난 5월 13일 당시 이장이자 반대대책위원장이었던 인물이 주민들 몰래 동물테마파크를 추진하는 업체 사장을 만나 비밀협상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 만남에서 앞서 4월 19일 마을총회를 통해 결성된 반대대책위 와해 및 총회 결과 무효를 도모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 26일 이장이 사업자와 협약을 체결한 것도 주민들 몰래 독단적으로 한 것으로, 이 역시 5월 13일 만남에서 계획됐다는 것이다.

반대대책위는 "조천읍람사르습지도시지역관리위원회가 지난 8월 7일 사업자에게 공문을 보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사업자가 제출한 이행계획서에는 반대 입장 문구가 삭제돼 일부 문장만 발췌해 람사르습지도시지역관리위의 반대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것처럼 사실관계를 날조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사업자가 제출한) 이행계획서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해 주민 분열 및 여론조작까지 시도해왔다는 것을 실토한 문서"라고 규정했다.

반대대책위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결단을 해야 한다"며 "불법과 거짓이 드러난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을 당장 불허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조감도.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조감도.

제주동물테마파크는 2007년 1월 19일 개발사업시행 승인됐으나 공사비 조달 등의 문제로 2011년 1월 중단됐고 지금의 사업자인 ‘대명’ 측이 2016년 10월 인수해 조천읍 선흘리 일대 58만여㎡ 규모로 추진 중이다.

애초 콘도 42동(70실·연면적 1만9452㎡), 승마장, 연수원, 가축생태박물관에 25종 2200마리 동물 사육이 계획이었지만 사업자가 달라진 뒤 호텔 1동(76실·연면적 7968㎡), 맹수관람시설, 동물병원, 동물사 등에 사자·호랑이·불곰 등 23종 548마리 사육으로 변경됐다.

투자규모도 원래 862억원에서 1684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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