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도 학생도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즉각 중단하라”
주민도 학생도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즉각 중단하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3.27 11: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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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읍 선흘2리 주민·선인분교 학부모 등 27일 기자회견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일대 58만여㎡ 규모로 추진 중인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대해 인근 주민과 분교 학생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인근 주민들은 현재 진행 중인 인·허가 과정 중단을 학부모와 학생은 사업 자체의 철회를 주장했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주민들은 2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마을을 파괴하는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회견에서 “선흘리 거문오름이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일궈냈으나 중산간 난개발은 세계자연유산마을조차 비켜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마을 주민들이 2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마을 주민들이 2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마을 주민들 “선의 공여 부지 사기업 주머니로…세계자연유산 위협”

이어 “선의로 공여한 마을 부지는 사기업 대명의 주머니에 들어갔고, 대명은 제주동물테마파크를 추진해 선흘2리 주민들의 삶과 세계자연유산을 위협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들은 우선 “제주도와 원희룡 지사는 주민을 무시하고 진행 중인 인·허가 과정을 즉각 중단하라”며 “제주도의회도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모든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또 “제주도와 원 지사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및 인·허가 과정 전반에 대한 일체의 정보를 주민들에게 공개하라”며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책임있는 자리에서 공무원이 참석하는 공청회를 실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견에 참석한 정현철 선흘2리장은 “우리는 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고 주민들이 모르는 사항이 많아 공청회를 열어 정보 공개 및 논의가 우선이라는 것”이라며 “오늘 회견은 마을 임시총회를 통해 승인 받은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들에 이어 기자회견에 나선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 학부모와 학생들은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자체의 철회를 촉구했다.

제주시 조천읍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 학부모와 학생들이 2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시 조천읍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 학부모와 학생들이 2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선인분교 학부모들, 사업 철회·행정사무조사·교육권 확보 등 촉구

제주동물테마파크를 반대하는 선인분교 학부모들은 “해발 300m 이상 중산간에 위치한 선흘2리는 해마다 겨울이면 폭설로 고립되고 많은 강수와 잦은 안개로 운전조차 힘든 곳”이라며 “반면 사자, 호랑이, 코끼리 등은 일년 내내 덥고 건기가 긴 열대 사바나 기후에서 자라는 동물들”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런 동물들을 살던 곳에서 잡아와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 자체로 동물학대이자 동물권을 보호하는 세계적인 흐름을 거스르는 일”이라고 힐난했다.

이와 함께 “사자, 기린, 코끼리 등은 아프리카 열대초원에서 뛰어놀아야 하고 선인분교 아이들은 선흘2리 곶자왈에서 안전하게 뛰놀아야 한다”며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을 당장 철회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학부모들은 제주도의회에 철저한 행정사무조사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교육위원들에게는 아이들의 교육권 확보 조치를 역설했다.

학부모들의 회견 이후에는 선인분교 학생들이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반대하는 자신들의 뜻을 적은 편지를 읽기도 했다.

2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열린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 기자회견에 참석한 선인분교 학생이 자신이 쓴 손 편지를 읽고 있다.  ⓒ 미디어제주
2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열린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 기자회견에 참석한 선인분교 학생이 자신이 쓴 손 편지를 읽고 있다. ⓒ 미디어제주

한편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은 2005년 도내에서 최초로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됐으나 이후 사업자 부도 등 부침을 겪다 2015년 투자진흥지구 지정이 해제됐고 2016년 대명으로 사업자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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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9 18:13:22
동물쇼 다없어져야합니다 동물들이 괴로워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