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착오·반생태적 제주동물테마파크 철회될 때까지 싸울 것”
“시대착오·반생태적 제주동물테마파크 철회될 때까지 싸울 것”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4.12 14: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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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선흘2리 반대대책위·선인분교 학부모회 12일 회견
“사업 변경 신청부터 지금까지 마을 주민들 철저히 배제해”
“의견 전달 못 한 대책위-대명 깜깜이 상생방안 원천 무효”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일대 58만여㎡ 규모로 행정절차를 밟고 있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대해 인근 주민과 분교 학생들이 철회를 촉구했다.

제주시 선흘2리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 대책위원회와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 학부모회가 12일 제주특별자치도 제2청사 앞 기자회견에서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시 선흘2리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 대책위원회와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 학부모회가 12일 제주특별자치도 제2청사 앞 기자회견에서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시 선흘2리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 대책위원회와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 학부모회는 12일 제주특별자치도 제2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승인 절차 중단을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이 선흘2리만의 문제가 아닌 제주도민 전체의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곳곳이 돈벌이에 제주 미래를 팔아넘기는 원희룡식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선흘2리 주민들은 제2공항, 송악산 개발 등 같은 아픔을 함께하고 있는 이들과 연대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제주동물테마파크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4159번지 일원 58만여㎡ 부지에 숙박시설, 동물병원 등이 들어서고 사자, 호랑이, 유럽불곰 등 맹수류를 비롯해 약 20종 530여마리 가량이 입식될 예정이다. 사업자는 대명그룹 계열로 총 사업비는 1674억원이다.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조감도.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조감도.

이들은 회견에서 “제주도청은 제주동물테마파크가 사업 변경을 신청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당사자인 선흘2리 주민들을 철저히 배제하고 무시하고 있다”며 “오히려 지난 5일 대명과의 간담회를 통해 그들의 애로사항만 청취하고 마을에 알리지도 않은 채 12일 환경영향평가변경승인에 대한 심의회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선흘2리 주민들은 지난해 사업을 인지한 순간부터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대책위를 꾸렸지만 주민들의 반대 의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며 “따라서 주민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 한 이전 대책위와 대명과의 깜깜이 상생방안은 이제 원천 무효임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지하수 2등급 보존지역과 원형보존녹지에 접한 땅에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인접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고서는 진행할 수 없는 것이 대명의 제주동물테마파크”라며 “이석문 교육감과 교육의원들은 애써 일궈놓은 인근 선인분교가 다시 폐교로 내몰리지 않도록 발벗고 나서주길 요청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선흘2리가 해마다 겨울 폭설로 고립되는 중산간 마을이고 강수량도 연간 2600mm로 우리나라 평균의 2배에 달하는 반면 사자, 호랑이, 코끼리, 기린, 코뿔소 등은 열대사바나 기후에서 자라는 동물들‘”이라며 “이런 동물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자체가 동물학대이자 동물권을 보호하는 세계적인 흐름을 거스르는 일”이라고 힐난했다.

제주시 선흘2리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 대책위원회(사진 위)와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 학부모회가 12일 제주특별자치도 제2청사 앞에서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승인 절차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시 선흘2리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 대책위원회(사진 위)와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 학부모회가 12일 제주특별자치도 제2청사 앞에서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승인 절차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이들은 이에 따라 “만약 대기업 대명이 이 사업을 강행한다면 제주 최초로 도입한 기업, 동물을 학대하는 기업이라는 낙인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을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제주는 세계자연유산과 람사르습지를 지켜야하는 국제적 책임을 지고 있다”며 “이런 마을과, 열대 동물을 가둬 돈벌이에 나서는 시대착오적 및 반생태적 동물원은 양립할 수 없다. 선흘2리 주민들은 이 사업이 철회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은 2007년 1월 19일 승인됐으나 공사비 조달 등의 문제로 2011년 1월 공사가 중단됐고 지금의 사업자(대명)가 2016년 10월 사업을 인수했다.

대명 측은 10여년 전 내용이 현실과 부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2017년 5월 제주도에 개발사업 시행승인(변경) 신청서를 제출하고 변경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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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하리 2019-04-13 08:41:17
그정도는 아닌거 같은데 넘 과격해 보인다.
비료공장도 아니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