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 유린한 조천읍과 원희룡 제주도정에 사망선고”
“주민자치 유린한 조천읍과 원희룡 제주도정에 사망선고”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09.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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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 27일 오전 도청 앞 기자회견
“조천읍장, 이장만이 자신의 해임 총회 열 수 있다는 해괴한 논리” 지적
선흘2리 마을회와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 주민들이 27일 오전 제주도청 본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원희룡 도정과 조천읍을 강력 성토하고 나섰다. ⓒ 미디어제주
선흘2리 마을회와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 주민들이 27일 오전 제주도청 본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원희룡 도정과 조천읍을 강력 성토하고 나섰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주민들이 전 이장의 해임을 결정한 마을총회 결정에 김덕홍 조천읍장이 ‘해임 불가’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선흘2리 마을회와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27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본청 현관 앞에서 원희룡 제주도정과 조천읍,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주민자치에 대한 영정 팻말을 들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주민들을 보호해야 할 조천읍과 원희룡 도정은 이미 죽어버렸고, 주민자치와 세계자연유산도 돈에 팔아넘겨 죽였다는 취지에서다.

회견에서 반대대책위 등은 김덕홍 조천읍장이 선흘2리 주민자치를 철저히 유린했다는 점을 성토했다.

이들은 “마을총회를 열고 해임 결정을 갖고 오면 전 이장을 해임시키겠다고 장담하던 조천읍장이 막상 주민들이 총회를 열고 해임을 결정하자 말을 바꿔 한 달 가까이 질질 끌더니 결국 이장만이 스스로 자신의 해임 총회를 열어야 한다는 해괴한 논리를 들먹이며 자신은 정씨를 해임시키지 못하겠다면서 직무를 유기했다”고 지적했다.

전 이장이 주민들의 결정을 뒤집고 대명과 협약서를 체결할 때도 한 달 가까이 이사무소를 폐쇄하고 마을 행정을 마비시키고 주민들을 겁박하는 문자를 날릴 때도 공식적인 행정 조치가 없었다는 점을 들어 “김덕홍 조천읍장은 결국 대기업과 원희룡 지사에게 굴복해 자치조직인 마을을 유린하고 죽인 셈”이라며 주민자치를 죽인 범인이 조천읍장이라고 직접 겨냥했다.

사업자인 대명과 조천읍장, 원희룡 지사가 모두 한 통속이라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조천읍장의 해임 불가 결정이 나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임의단체인 ‘제주동물테파크 찬성위원회’가 ‘추진위원회’로 이름을 바꿨다면서 결국 이장 해임 불가라는 결정은 원희룡 제주도정이 이 사업을 승인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이들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지하수의 보고인 곶자왈,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세계 최초의 람사르 습지도시 뿐만 아니라 그 곳에 깃들어 살아가고 있는 선흘2리 주민들과 모든 생명들까지 모두 돈에 팔아넘겨 죽인 셈”이라면서 “대명의 농간과 원희룡 지사의 탐욕이 제주의 자연환경과 선흘2리를 죽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들은 이같은 대기업의 원희룡 제주도정의 농간 속에서도 주민들의 삶은 이 곳에서 계속돼야 하고 마을은 다시 정상화돼야 한다면서 “오는 10월 7일 새로운 마을의 대표자를 선출해 진정한 주민자치를 부활시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8일부터 리조트 대기업인 대명과 원희룡 제주도정의 탐욕을 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제주도민, 종교계, 동물보호단체, 환경단체, 정당 등과 함께 20만명을 목표로 28일부터 청와대 국민청원을 시작할 것임을 예고했다.

회견에 참석한 고병수 정의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제주동물테마파크는 사업의 적합성과 절차의 민주성, 제주의 미래 측면에서 모두 맞지 않는 사업”이라면서 “도민만 바라보겠다던 원희룡 지사가 정말 도민만 바라보고 있는 게 맞느냐”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는 원희룡 지사를 신랄하게 꼬집었다.

한편 반대대책위 등은 오는 10월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관련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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