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테마파크, 람사르습지도시 주민들 자발적인 노력에 찬물”
“동물테마파크, 람사르습지도시 주민들 자발적인 노력에 찬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04.1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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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현길호 의원 5분발언 “사업자 중심 일방적 추진” 지적
제주도의회 현길호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원희룡 제주도정의 '청정과 공존' 가치에 맞지 않는 동물테마파크 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이번 임시회 회기 중 현 의원이 교육행정질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도의회 현길호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원희룡 제주도정의 '청정과 공존' 가치에 맞지 않는 동물테마파크 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이번 임시회 회기 중 현 의원이 교육행정질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의회 현길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조천읍)이 최근 사업자가 바뀐 후 사업 내용과 규모가 완전히 달라졌음에도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거치지 않고 급물살을 타고 있는 동물테마파크 조성 사업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현길호 의원은 18일 오후 열린 제371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원희룡 도정이 출범한지 5년이 지나도록 제주미래비전 계획에서 내세운 ‘청정과 공존’의 가치가 도 정책에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면서 도내 제1호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된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도 ‘청정과 공존’의 가치에 배치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 사업 추진 과정에 대해 “도민의 입장보다 사업자 중심의 일방적 추진이었다”면서 2007년 착공 이후 업체 부도로 인한 공사 중단, 투자진흥지구 지정 취소, 변경된 사업자의 개발사업시행 승인 변경 신청이 이뤄지면서 다시 개발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지역 주민들과 도민을 위한 정책 의사결정은 없었다는 부분을 짚었다.

특히 그는 “사업이 중단된 후 사업부지의 40%에 해당하는 공유지를 제3자에게 매각해 막대한 시세 차익을 얻는 와중에도 도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면서 “새로운 사업자에 의해 사업 내용이 전면 수정되는 과정에서도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면제받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그는 “투자 규모가 당초 사업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사업 내용도 호텔과 대규모 사파리 조성 계획으로 바뀌었다”면서 “‘청정과 공존’의 가치를 강조하고자 했다면 지역 주민들과 도민 입장을 고려한 의사 결정이 있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도정의 이같은 무책임한 모습 때문에 지역 주민들이 생업을 뒤로 한 채 머리띠를 매고 거리로 나섰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그는 동물테마파크가 들어서는 조천읍 선흘2리가 생물권보전지역과 생태우수마을 지정, 세계 최초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통해 ‘청정과 공존’의 가치가 실현되는 마을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변화된 지역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동물테마파크 사업 추진은 ‘청정과 공존’에 부합하는 지역의 가치를 훼손하고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그는 원희룡 지사에게 “제주의 미래, 우리 후손을 위해 동물테마파크 사업을 중단해달라”면서 ‘청정과 공존’을 위해 대규모 개발사업 관련 정책 재설계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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