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필요한 것은 ‘영리병원’ 아니라 ‘공공병원’”
“제주에 필요한 것은 ‘영리병원’ 아니라 ‘공공병원’”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12.18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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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연대본부‧의료영리화저지제주도민운동본부 등 18일 결의대회
“제주대병원‧서귀포의료원 녹지병원과 응급의료 협약 하수인 노릇”
“도지사 자격 상실한 元 지사 퇴진시키고 영리병원 철회 위해 투쟁”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국내 첫 영리병원(투자개방형의료기관)인 녹지국제병원 조건부 허가에 대한 반대 운동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17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가 제주도 청사 앞에서 원희룡 지사의 퇴진을 촉구한데 이어 18일에는 병원노동자들이 나섰다.

전국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의료영리화저지제주도민운동본부를 비롯해 병원 노동자들은 18일 제주도청 앞에서 영리병원 반대 및 원 지사 퇴진 촉구 결의대회를 가졌다.

전국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의료영리화저지제주도민운동본부 등이 18일 제주특별자치도 청사 앞에서 영리병원 반대 및 원희룡 지사 퇴진 촉구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전국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의료영리화저지제주도민운동본부 등이 18일 제주특별자치도 청사 앞에서 영리병원 반대 및 원희룡 지사 퇴진 촉구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제주 녹지국제병원이 응급상황 발생 가능성이 높지만 응급의료시설이 없는데 제주대학교병원과 서귀포의료원이 응급의료에 관한 협약을 체결, 꼼수로 돌파할 수 있게 해줬다"며 "영리병원 개원에 공공병원이 하수인 노릇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주대병원과 서귀포의료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졸지에 국민 건강권의 배신자가 될 처지에 놓였다"며 "우리는 영리병원의 하수인 노릇을 거부하고 영리병원 철회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제주에 필요한 것이 소수 부유층을 위하면서 수익을 내기 위해 일자리는 엉망인 영리병원이 아니라 믿을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공공병원"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모든 국민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영리병원이 아니라 의료서비스의 지역 불균형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모범적인 공공병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러나 원희룡 지사가 도민의 뜻을 저버리고 그간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제주가 영리병원이 국내 최초로 개원하는 지역, 민주주의를 묵살하고 숙의형 공론조사 결과를 뒤엎는 최초의 지방자치단체라는 오명을 쓸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영리병원 허가는) 도민의 뜻이 아니다"며 "우리는 도지사 자격을 상실한 원 지사를 퇴진시키고 영리병원 철회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에 따라 "(우리는) 영리병원을 반드시 막아낼 것으로 결의하며 우리 뜻을 무시하고 체결된 제주대병원 및 서귀포의료원의 응급의료MOU 파기, 원 지사 독단으로 결정한 영리병원 개설 허가 철회를 이 자리에서 선언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원 지사는 지난 5일 제주 서귀포시 소재 헬스케어타운 내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조건부 허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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