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7-16 17:45 (화)
관광사업장 난립 제주, 100만㎡ 숲과 녹지 밀고 또 대규모 개발?
관광사업장 난립 제주, 100만㎡ 숲과 녹지 밀고 또 대규모 개발?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4.26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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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제주시 애월읍 평화로 일대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
26일 제주도청서 관련 자문회의, 행정절차 첫걸음 나서

사업지 주변에 이미 대규모 관광개발사업 다수 추진 중
사업지도 대부분 울창한 숲 ... 자연훼손 논란도 예상돼
한화그룹이 제주시 애월읍 평화로 인근 125㎡ 부지에 대규모 복합관광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사업부지에 자리잡은 숲의 모습. /사진=미디어제주.
한화그룹이 제주시 애월읍 평화로 인근 125㎡ 부지에 대규모 복합관광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사업부지에 자리잡은 숲의 모습.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이미 수많은 관광지가 만들어지고, 또 개발이 진행 중인 제주에서 사업 면적만 125만㎡에 이르는 또다른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 절차가 시작됐다. 

더군다나 개발이 예정된 곳이 제주의 중산간에 자연적으로 숲이 조성된 곳이라, 개발을 통해 100만㎡가 넘는 숲을 포함한 녹지가 사라질 수 밖에 없게 된다. 이에 따른 논란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에 따르면 한화그룹 산하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추진하는 제주 복합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도시관리계획 사전입지검토 자문회의가 26일 오후 2시 제주도청에서 열렸다. 

한화그룹은 부동산개발회사인 '애월포레스트PFV'와 이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애월읍 상가리 17-5번지 일대 125만㎡의 부지에 약 1조7000억원이 투자될 것으로 보이는 역대급 대규모 사업이다. 

이 복합관광단지 사업에는 호텔과 고급 리조트 등의 숙박시설과 테마파크는 물론 쇼핑몰과 식음료 시설 등 일반적인 관광단지의 시설이 대부분 포함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사업자는 이 사업의 추진을 위해 지난 2월 초 제주도에 '도시관리계획 사전입지 검토'를 요청했다. 이는 조성계획 부지에 대규모 개발을 위한 지구단위 도시계획 변경 등이 가능한지를 살펴보는 절차다. 

이에 따라 이번에 열린 '도시관리계획 사전입지 검토 자문회의'에서는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참여, 사업입지의 도시계획 변경 등과 관련해 제주도정의 요구사항과 수정사항 등이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문회의는 사실상 사업추진을 위한 첫걸음이다. 사업자는 이후 올해 11월 경 이 사업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에 나서면서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11월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이뤄지면 이후 교통영향평가 및 재해영향평가 심의, 경관위원회 및 도시계획위원회와 건축위원회 심의, 환경영향평가 협의와 제주도의회의 동의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사업자는 이 모든 절차를 거치고 2026년 10월 경 개발사업심의 신청을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그룹이 제주시 애월읍 평화로 인근 125㎡ 부지에 대규모 복합관광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사업부지의 위성사진. /사진=카카오맵 갈무리.
한화그룹이 제주시 애월읍 평화로 인근 125㎡ 부지에 대규모 복합관광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사업부지의 위성사진. /사진=카카오맵 갈무리.

그런데 문제는, 이미 제주에는 대규모 관광단지 등을 포함한 관광시설이 포화상태라는 점이다. 

한화가 관광단지를 추진하고 있는 곳은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고속화도로인 평화로에 면해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 남쪽으로 불과 1km 정도 떨어진 지점에는 이랜드의 또다른 관광개발사업인 '애월 국제문화복합단지' 개발사업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이 애월 국제문화복합단지는 58만7700㎡의 부지에 335실의 대규모 숙박시설을 포함해 미술관 등의 문화시설과 테마파크, 상업시설 등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한화가 추진하는 관광단지와 성격이 비슷하다. 

이 애월 국제문화복합단지로부터 또 남쪽으로 약 3km 정도 떨어진 지점에도 관광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69만6900㎡의 부지에 '프로젝트 에코'라는 이름으로 휴양문화시설과 숙박시설이 조성 중에 있다. 

여기에서 또 직선거리로 약 7km 정도를 남서쪽으로 내려가면 역시 테마파크와 대규모 숙박시설을 갖춘 '제주신화월드'가 자리잡고 있다. 

이외에 제주에는 한화의 관광단지와 마찬가지로 사업부지만 100만㎡가 넘어가는 대규모 개발사업이 이미 9곳에서 추진 중이거나 개발이 마무리됐다. 도내 사회에서 논란에 휩싸였던 묘산봉관광단지와 헬스케어타운이 추진되고 있고, 이외에 중문관광단지와 봉개휴양림관광지와 수망관광단지, 아덴힐리조트, 에코랜드, 테디벨리유원지, 우리들메디컬유원지 등이다. 

여기에 크고 작은 관광시설을 더하면, 제주도내 관광시설은 사실상 난립돼 포화인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시 사업부지만 125만㎡에 이르는 초대형 관광단지가 시동을 걸고 있는 것이다. 

한화그룹이 제주시 애월읍 평화로 인근 125㎡ 부지에 대규모 복합관광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사업부지에 자리잡은 숲의 모습. /사진=미디어제주.
한화그룹이 제주시 애월읍 평화로 인근 125㎡ 부지에 대규모 복합관광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사업부지에 자리잡은 숲의 모습. /사진=미디어제주.

더군다나 한화의 복합관광단지 사업부지는 현재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자회사인 한화넥스트에서 관리하는 약 19만㎡의 면적의 승마 시설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숲이다. 소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수종의 식물들이 햇빛도 들어오기 힘들 정도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그 외에 넓은 면적의 목초지 등도 자리잡고 있다. 아울러 금성천의 지류인 어음천이 지나는 곳이기도 하다. 

사업이 추진될 시 해발 400m 이상 지점의 중산간에 자리잡은 수십만㎡에 달하는 상당한 면적의 숲을 포함한 녹지가 사라질 수도 있는 꼴이다. 

아울러 사업 예정지 주변으로는 제주4.3 당시 경찰의 주둔소가 설치됐던 4.3유적지 등도 자리잡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게 된다면, 제주도내에서 자연 및 환경훼손 논란을 비롯한 상당한 반발이 일어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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