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녹지국제병원 공론조사 결과 뒤집을 태세”
“원희룡 지사, 녹지국제병원 공론조사 결과 뒤집을 태세”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12.0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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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연대 제주지부 긴급 논평 “허용 입장 밝힌다면 퇴진운동도 불사”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원희룡 지사가 이번주 내로 녹지국제병원 허가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예고한 가운데, 그동안 도민사회 영리병원 반대 여론을 주도해왔던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지부가 원희룡 제주도정을 향해 엄중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고 나섰다.

제주도가 3일 오전 언론사에 배포한 녹지국제병원 관련 보도자료가 사실상 설립 허가 쪽으로 기울어있는 듯한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의료연대 제주지부는 이날 긴급 논평을 내고 원희룡 지사를 직접 겨냥, “제주도의 녹지국제병원 관련 보도자료를 보고 당혹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원 지사가 녹지국제병원 공론조사를 뒤집을 태세”라고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의료연대 제주지부는 논평에서 “오늘 원희룡 도정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주간정책회의 결과를 보면 사실상 공론조사 결과를 뒤집으려는 술수로 가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제주지부는 또 이날 보도자료가 녹지국제병원 소관 부서인 보건복지여성국이 아니라 선거공신이자 측근인 공보관을 통해 작성됐다는 점을 들어 “모종의 여론몰이를 시도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특히 제주지부는 “공론조사를 요청했던 청구인 대표 측과는 공론조사 전은 물론 공론조사 후 단 한 차례도 간담회는커녕 전화 한 통조차 없던 상황에서 도지사가 녹지국제병원을 방문하고 녹지병원 측 관계자나 주민들과 간담회, 면담을 진행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공론조사 결정이 원희룡 지사 자신이 결정한 것이라는 점을 들어 “공론조사 결과를 존중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의료연대 제주지부는 “원 지사가 도민의 뜻이 표출된 공론조사 결과를 외면한 채 온갖 핑계를 대면서 녹지국제병원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다면 기존 자질이 없는 것으로 규정, 시민사회단체 등 도민들과 의논을 통해 원 지사 퇴진운동을 포함한 강력한 규탄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엄중 경고의 뜻을 밝혔다.

한편 원 지사는 녹지국제병원 설립 허가 여부에 대한 공론조사 결과 ‘불허’로 지난 10월 4일 권고안이 제출된 후 ‘최대한 존증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지난 10월 8일 주간정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공론조사 결과를 존중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가장 최근에는 지난달 19일 도의회 도정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공론조사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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