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관함식 제주서 열리면 문재인 대통령이 강정 방문?”
“국제관함식 제주서 열리면 문재인 대통령이 강정 방문?”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7.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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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군사기지저지범대위 19일 청와대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규탄
“文 대통령이 직접 주민 고통 위로…국가차원 회복사업 약속” 발언
2018 대한민국 국제관함식의 제주 개최 시 장소가 될 민군복합형관광미항 해군 제주기지전대. [해군 제주기지전대 제공]
2018 대한민국 국제관함식의 제주 개최 시 장소가 될 민군복합형관광미항 해군 제주기지전대. [해군 제주기지전대 제공]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2018년 대한민국 국제관함식 제주 개최를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지난 18일 청와대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이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방문, 국제관함식 유치 반대를 결정했던 마을총회를 재차 열어달라고 한데 대해 규탄했다.

이들은 특히 이용선 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을 거론하며 회유성 발언을 했다고 힐난했다.

제주군사기지와평화의섬실현을위한범도민대책위원회(이하 제주군사기지저지범대위)는 19일 성명을 내고 마을 총회를 다시 열도록 강요한 청와대 수석의 회유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17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해군 국제관함식 제주 개최 반대 기자회견 모습. /사진=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지난 17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해군 국제관함식 제주 개최 반대 기자회견 모습. /사진=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제주군사기지저지범대위는 성명에서 "이 수석이 지난 18일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를 방문, 갈등 문제에 대해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듯 했으나 '국제행사이기 때문에 결론을 내려야 하는 단계'라며 사실상 청와대가 국방부의 국제관함식 (제주 개최) 강행 입장을 용인하고 통보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또 "이 수석이 서귀포시 강정마을회와 반대주민회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만약 국제관함식이 제주에서 열리게 된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강정마을을 직접 방문해 주민 갈등과 고통에 대해 유감 및 위로의 말을 전할 수 있다'면서 국가차원의 공동체 회복 사업을 약속하는 발언이 있을 것이라는 회유성 발언을 했다"고 역설했다.

제주군사기지저지범대위는 "이 수석의 행태가 지난 제주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 해군과 이를 뒷받침한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과오를 반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정마을 임시총회 통해 반대 결의…이 수석이 총회 번복 요청”

“청와대, 제주도민 평화위해 국제관함식 제주 유치 철회 지시를”

이어 "해군은 당초 강정마을이 반대하면 국제관함식을 제주해군기지에서 개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강정마을은 임시총회를 통해 반대를 결의했다"며 "그런데 이 수석은 이런 결정을 일사부재리 원칙마저 뒤로하고 총회에서 결정된 사항을 다시 총회를 재개해 번복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주군사기지저지범대위는 "제주해군기지 국제관함식 개최가 사실상 제주해군기지에 뒤덮여진 각종 불법과 위법, 위선과 거짓을 씻어내고 군항으로써의 존재를 대외적으로 알리려는 목적이 크다"며 "제주해군기지로 발생한 수많은 갈등과 혼란을 종식시키지 못 할망정, 더 한 분란을 일으키려는 국방부와 이를 용인하는 청와대의 행태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청와대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왼쪽)이 지난 18일 제주특별자치도청을 방문, 원희룡 지사와 면담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청와대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왼쪽)이 지난 18일 제주특별자치도청을 방문, 원희룡 지사와 면담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이와 함께 "지금 청와대가 해야 할 일은 제주도민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국제관함식 제주 유치를 철회하도록 해군에 지시하는 일"이라며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해야 할 일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군에 전달하고 군 기강을 바로 잡는 통치행위를 돕는 것이지 군의 입장을 들어주자고 주민을 꼬드기는 꼼수를 부리는 역할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제주군사기지저지범대위는 이에 따라 "국방부와 청와대는 더 이상 강정주민들의 민주적 결정을 번복하기 위한 회유를 중단하고 국방개혁에 힘을 쏟길 바란다"며 "제주도민과 시민사회는 청와대와 국방부의 회유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제주해군기지 국제관함식 개최를 단호히 거부함을 거듭 밝힌다"고 피력했다.

한편 제주도의회 의원 43명 전원이 서명한 국제관함식 제주 개최 반대 결의안은 19일 열린 제2차 본회의에서 김태석 의장이 직권으로 상정을 보류, 결의안 채택이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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