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럼 행사장 앞 ‘국제관함식 반대’ 피켓 시위 “왜?”
제주포럼 행사장 앞 ‘국제관함식 반대’ 피켓 시위 “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6.29 0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호섭 전 총장, 28일 ‘동아시아 해양안보질서’ 세션 중 관함식 언급
강정 주민‧활동가들 “반대하면 안하겠다면서 왜 결정 미루나?” 성토
제주포럼 행사 마지막날인 28일 강정마을 주민들과 활동가들이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입구에서 국제관함식 반대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포럼 행사 마지막날인 28일 강정마을 주민들과 활동가들이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입구에서 국제관함식 반대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마지막날인 지난 28일, 행사가 열린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입구에서 강정마을 주민들과 평화 활동가들이 현수막과 피켓 시위에 나섰다.

오는 10월 제주해군기지에서 세계 각국이 참여하는 국제관함식이 열리는 것을 반대한다는 뜻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

이들이 제주포럼 행사장 입구에서 국제관함식 반대 시위에 나선 이유는 이날 포럼 세션에 참석한 정호섭 전 해군참모총장의 발언 때문이었다.

오전 9시부터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주관으로 진행된 ‘‘인도-태평양 구상’과 동아시아 해양안보질서’ 세션에 토론자로 참석한 정 전 총장이 국제관함식 행사를 언급하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컨벤션센터 정문 앞에서 <미디어제주>와 만난 한 여성 활동가는 “정 전 총장이 주제발표가 끝나고 토론이 시작되기에 앞서 하얀 정복을 입고 참석한 해군 장교들을 격려하면서 10월에 기지에서 세계적인 이벤트가 열린다는 것을 언급했다”면서 “국제관함식 소식을 제주포럼 행사장에서 듣게 된 것 자체가 뜻밖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여성 활동가는 손을 들고 정 전 총장에게 강정마을 주민들이 반대 입장을 밝힌 관함식 행사를 공식 석상에서 언급한 이유를 설명해줄 것을 요구했다.

질문을 받은 정 전 총장은 자신은 이미 예편을 해서 잘 모른다면서도 “앞에 오는 장교들이 관함식을 할 수 있겠다고 하길래 소개 차원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포럼 행사 마지막날인 28일 강정마을 주민들과 활동가들이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입구에서 국제관함식 반대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포럼 행사 마지막날인 28일 강정마을 주민들과 활동가들이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입구에서 국제관함식 반대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포럼 참가자들이 2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앞에서 국제관함식 반대 현수막에 적힌 문구를 살펴보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포럼 참가자들이 2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앞에서 국제관함식 반대 현수막에 적힌 문구를 살펴보고 있다. ⓒ 미디어제주

국제관함식은 세계 각국의 전략무기급 군함들이 모여 해상 열병식을 하는 것으로, 10년마다 열리는 대규모 국제 행사로 알려져 있다.

이에 강정 주민들은 지난 3월말 마을 총회에서 이 행사에 대해 바다를 오염시킬 것이 확실하고 국제적으로 해군기지의 군사력을 과시함으로써 평화의 섬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국제관함식 개최 반대 입장을 결정한 바 있다.

해군측은 이에 대해 아직 공식 결정된 것이 아니고 ‘검토 단계’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강정 주민들과 활동가들은 “제주포럼 행사에 토론자로 참석한 전 해군참모총장이 국제관함식 행사를 언급한 이유가 무엇이겠느냐. 마을에서 반대하면 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은 이미 개최 결정을 해놓고 발표 시기만 계속 늦추고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