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한민국 국제관함식 제주 개최’ 공식화
청와대 ‘대한민국 국제관함식 제주 개최’ 공식화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7.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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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선 시민사회수석 18일 원희룡 지사‧김태석 의장 등 만나
“과정상 관리 부적절…국제 행사 최종적으로 마무리하는 단계”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청와대가 해군의 일방 추진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2018년 대한민국 국제관함식 제주 개최를 공식화했다.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등 청와대 관계자들은 18일 제주를 찾고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을 잇따라 만났다.

이용선 수석 등의 제주 방문은 2018년 국제관함식 개최와 관련 지역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계획됐다.

제주도의회 김태석 의장(왼쪽)과 청와대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이 18일 오전 의장실에서 2018년 대한민국 국제관함식 제주 개최 추진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도의회 김태석 의장(왼쪽)과 청와대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이 18일 오전 의장실에서 2018년 대한민국 국제관함식 제주 개최 추진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미디어제주

이 수석은 이날 김태석 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국제관함식 제주 개최 의사를 피력했다.

김태석 의장은 이날 이 수석의 과거 시민단체 활동을 언급하며 "북한에 감귤 보내기 사업이 평화의 일환이었다면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 있는) 서귀포시 강정도 같은 포커스가 맞춰져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여기에 온 목적을 말해 달라"고 물었다.

또 "해군이 말을 바꿔왔다. (국제관함식 추진 시) 절차적 투명성과 정당성 등이 상실됐기 때문에 강정마을 주민들의 신뢰를 잃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처음부터 과정을 투명하게 했으면 이런 사태가 덜 했을 수도 있는데 상당히 아쉽다"며 "도의회에서도 43명 의원이 (제주개최 반대) 촉구 결의안에 동의 서명을 했다. 원인 제공을 해군이 했다"고 답변을 요구했다.

2018 대한민국 국제관함식의 제주 개최 시 장소가 될 민군복합형관광미항 해군 제주기지전대. [해군 제주기지전대 제공]
2018 대한민국 국제관함식의 제주 개최 시 장소가 될 민군복합형관광미항 해군 제주기지전대. [해군 제주기지전대 제공]

이 수석은 이에 대해 "과정상 관리가 적절하지 못했다"고 인정한 뒤 "(국제관함식이) 국제 행사이고 최종적으로 마무리를 해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해군이 최근 국제관함식 제주 개최를 위해 홍보와 행사 대행 용역을 시행 지난 4일 개찰까지 한 상황에서 이 수석의 말은 '제주 개최를 위한 마무리 단계'로 해석된다.

김 의장 “절차적 투명‧정당성 상실 강정마을 주민 신뢰 잃어”

이 수석 “국제관함식 계기 치유에 도움 되는 방향으로 계획”

이 수석은 이와 함께 "뜻하지 않게, 의도하지 않게 다시금 갈등이 확산되는 것은 문재인 정부도 원하지 않는다"며 "10년마다 벌어지는 행사고 기왕이면 이를 계기로 해서 강정마을 치유 과정에 도움이 되는 계획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데 충분히 공유되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제는 국제행사이기 때문에 결론을 내려 실행해야 할 단계에 도달했다. 그런 단계에서 지역사회 의견을 마지막으로 충분히 들으러 왔다"며 국제관함식 제주 개최 계획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17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해군 국제관함식 제주 개최 반대 기자회견 모습. /사진=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지난 17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해군 국제관함식 제주 개최 반대 기자회견 모습. /사진=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이처럼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까지 국제관함식 제주 개최 의사를 피력한 만큼 이를 반대해 온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등과의 갈등이 지금보다 더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자리를 함께한 김희현‧허창옥 부의장도 국제관함식 제주 개최 추진에 대한 해군의 일방적 처사를 지적하며 이전 제주해군기지 사업 추진으로 빚어진 강정마을의 상처 치유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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