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관함식, 치유가 아니라 또 다른 갈등의 시작”
“국제관함식, 치유가 아니라 또 다른 갈등의 시작”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7.1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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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봉 의원 5분 자유발언 “새로운 평화 시대 흐름과도 맞지 않아”
제주도의회 이상봉 의원이 11일 오후 열린 제36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국제관함식 제주해군기지 유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도의회 이상봉 의원이 11일 오후 열린 제36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국제관함식 제주해군기지 유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오는 10월로 예정된 2018 국제관함식 행사를 해군이 제주해군기지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강정 주민들과 도내 시민사회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의회에서도 국제관함식 제주 개최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이상봉 의원(더불어민주당, 노형동 을)은 11일 오후 열린 제36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국제관함식이 중단돼야 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짚었다.

우선 그는 국제관함식을 개최하는 국제적인 명분이 시대 흐름과 맞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해군 측이 국제관함식의 첫 번째 목표를 ‘북 도발 위협이 지속되는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강력한 군을 원하는 국민들의 높은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서’라고 자료를 통해 밝힌 점을 들어 “남북 정상의 두 차례 회담과 북미간 정상회담 개최 등 최근의 정세는 새로운 평화의 질서로 재편되고 있다”면서 “해군측이 밝힌 국제관함식 개최 목적은 새로운 평화의 시대로 나가는 상황에 전혀 부합되지 않는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국제관함식 개최가 강정마을 공동체를 다시 갈등으로 몰아넣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해군 입장에서는 아무리 좋은 의도로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강정마을회가 주민 총의를 모아 반대했기 때문에 국제관함식 개최를 강행한다면 주민 동의 없는 행사에 불과하다”면서 지난 3월 강정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음에도 강정마을회가 3월 30일 임시총회를 통해 국제관함식 유치 반대를 결정한 점을 들었다.

이어 그는 “백번 양보해서 국제관함식이 대한민국 해군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대양해군의 위용을 자랑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구상권 철회 이후 총체적인 치유와 화합을 모색해야 하는 강정마을 입장에서 주민 동의 없는 관함식 강행은 치유의 시작이 아니라 또 다른 갈등의 증폭일 뿐”이라고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그는 “해군측은 이제라도 또 다른 갈등을 가져올 국제관함식의 강정 제주해군기지 추진을 신중하게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국방부에도 “관함식 제주 개최의 가장 큰 목적이 제주민군복합항 건설과정에서 발생한 갈등 치유라고 했던 만큼 관함식 강행은 갈등의 치유가 아닌 갈등 유발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그는 “원희룡 도정 역시 제주에서 개최될 수도 있는 국제관함식에 대해 수수방관하는 자세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편에서 정부에 할 말이 있으면 당당하게 해야 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군사적 목적으로만 활용되고 있는 제주해군기지에 대해 그동안 원 지사 스스로 수차례 공언했던 민항의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도민 입장에서 정책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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