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제주해군기지 국제관함식 유치 즉각 중단해야”
“해군, 제주해군기지 국제관함식 유치 즉각 중단해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7.1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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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군사기지저지와평화의섬실현을위한범도민대책위 성명
“국가폭력으로 고통 받아온 주민들에 매몰찬 폭력 가하는 셈”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군사기지저지와평화의섬실현을위한범도민대책위원회(이하 범도민대책위)가 금명간 제주 유치 여부가 결정될 '2018 대한민국 국제관함식' 유치 중단을 촉구했다.

범도민대책위는 10일 성명을 내고 "해군은 제주해군기지 국제관함식 유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2018 대한민국 국제관함식의 제주 개최 시 장소가 될 민군복합형관광미항 해군 제주기지전대가 지난 11일 실시한 부대 공개행사 장면. [해군 제주기지전대 제공]
2018 대한민국 국제관함식의 제주 개최 시 장소가 될 민군복합형관광미항 해군 제주기지전대. [해군 제주기지전대 제공]

범도민대책위는 성명에서 "해군이 강정마을의 반대 입장에도 불구하고 제주해군기지에서의 국제관함식 개최를 강행하고 있어 논란"이라며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을 종합해 보면 해군은 제주해군기지로의 유치를 확정했고, 발표만을 앞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국제관함식이 사실상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인근 서귀포시 강정마을의 입장과 정반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범도민대책위는 "강정마을이 지난 3월 임시총회를 통해 국제관함식의 제주해군기지 개최에 대한 반대 의결을 했는데, 이는 해군 측에서 강정마을이 반대하면 사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강정마을이 내린 결정"이라며 "그런데 당초 약속과 달리 사업을 강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해군 측은 의견을 물었을 뿐이라며 당초 입장을 바꿨고 반대하는 주민들을 회유, 사실상 유치를 강행하고 있다"며 "강정마을의 공동체 회복 사업을 통해 갈등을 치유하는 시도가 시작된 상황에서 해군의 이와 같은 갈등 조장에 분노를 금할 깃이 없다"고 역설했다.

범도민대책위는 이에 따라 "해군은 결과적으로 제주해군기지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행해온 기만과 거짓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며 "국가폭력으로 고통 받아온 주민들에게 매몰찬 폭력을 가하고 있는 셈"이라고 힐난했다.

이와 함께 "해군이 국제관함식 제주해군기지 개최를 강행한다면 세계 각국 인사들이 참여한 자리에서 격렬한 반대 외침을 들어야 할 것"이라며 "제주도 당국 역시 갈등을 지켜만 볼 것이 아니라 국제관함식 개최를 철회하도록 해군에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2018 대한민국 국제관함식 제주 개최 추진은 <미디어제주>가 지난해 국회 예산 심의에서 국방부가 예산 증액을 요구하는 내용 보도(2017년 11월 25일자 <10년만 ‘대한민국 국제관함식’ 제주서 열리나>)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고, 해군은 올해 국제관함식 개최를 위해 70여개국에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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