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셀프감사’ 지적에 감사위원장 “저희 불찰” 잘못 시인
‘뒷북·셀프감사’ 지적에 감사위원장 “저희 불찰” 잘못 시인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10.24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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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홍명환 의원, 26일 도감사위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질타
“한짓골 아트 플랫폼 조성 사업 문제없다고 보나” 지적에 “있다” 답변
양석완 제주도감사위원회 위원장이 24일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 출석,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양석완 제주도감사위원회 위원장이 24일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 출석,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문화예술재단의 한짓골 아트 플랫폼 조성 사업 관련 건물을 매입하는 과정에 대해 제주도 감사위원회의 ‘뒷북 감사’가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제주도의회 홍명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 갑)은 24일 오전 도 감사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양석완 감사위원장을 대상으로 이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올해 6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진행된 재무감사에서 감사위원회가 전혀 이 문제를 짚어내지 못했다가 뒤늦게 다시 건물 매입 건을 들여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홍 의원이 올해 문화예술재단에 대한 감사를 해놓고 또 다시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이유를 묻자 양 위원장은 “한 기관에 대해 두 번 감사를 하는 건 아니다. 하나는 정기재무감사였고, 재무감사에서 나오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이번에 다시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그는 문예재단의 재밋섬 건물 매입 건에 대해 “감사가 시작되는 날 매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오전에 그 부분을 질문했는데 담당 기관에서 답변을 충분히 해주지 않아서 살펴보지 못한 사항이 있어 추가로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감사 첫날 계약을 체결했고 문예재단에서 충분히 답변이 없어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후에 다시 살펴보게 됐다는 점은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미 이슈가 된 것은 주민설명회 때부터 여러 단체에서 의견 표명이 있었고, 관련 계획은 올해 2월 1일부터 재단 내부에서 논의가 시작됐고 3월 14일 한짓골 아트 플랫폼 조성 사업 계획이 지사에게도 보고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이후 4월에 감정평가가 완료됐고 5월 15일 문화예술계 및 주민설명회가 열렸으며 5월 17일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매입 건이 의결돼 6월 14일 도지사 승인까지 이뤄졌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감사위원회가 가니까 답변을 안했다고 하는데 도민들이 납득하겠느냐. 그래서 ‘셀프 감사’라는 얘기가 나오고 감사위원회 독립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거 아니냐”고 추궁했다.

홍명환 의원이 24일 속개된 행정자치위 행정사무감사에서 도 감사위원회를 비롯한 집행부를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홍명환 의원이 24일 속개된 행정자치위 행정사무감사에서 도 감사위원회를 비롯한 집행부를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특히 홍 의원은 “6월 18일 이미 감사를 했는데 왜 제대로 파악이 안된 거냐. 문화예술재단이 왜 협조를 하지 않은 거냐”고 따져묻기도 했다.

이에 양 위원장은 “올해 초부터 일련의 과정이 진행되기는 했지만 대외적인 행위가 이뤄진 뒤에 감사위원회가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는 거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홍 의원이 “그러면 한짓골 아트 플랫폼 조성 사업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느냐”고 묻자 양 위원장은 “(문제가) 있다”고 답변했다.

홍 의원이 다시 “감사위원회가 잘못이 있으면 제보해달라고 하면서 온 도민이 알고 있는 문제를 6월 18일부터 감사에 들어가면서 제대로 감사를 하지 않고 지나갔다가 다시 감사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감사 업무를 소홀히 한 부분을 다시 질타하자 양 위원장은 “아직 진행되고 있지 않은 사안이라고 해서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은 것은 저희 불찰”이라고 답변, 당초 감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사실상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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