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천진항 대합실 인근에서 급발진 추정 사고 발생
제주도, 사고대책본부 구성 ... "모든 행정력 집중"

24일 오후 우도에서 승합차의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우도 주민 제공.
24일 오후 우도에서 승합차의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우도 주민 제공.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우도에서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3명이 숨지는 등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2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7분경 우도 연평리 천진항에 도착한 배에서 내리던 승합차가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우도 천진항에 도착한 배에서 하선한 차량이 방파제를 따라 우도 대합실 방면으로 이동하던 중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직진하면서 항구과 대합실 주변에 있던 보행자들을 치면서 그대로 직진, 대합실 옆 전신주에 부딪히면서 멈춰 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사고로 인해 이날 오후 5시 25분 기준 모두 3명이 숨졌고 중상 2명, 경상 8명 등 모두 1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들 중 6명은 승합차 탑승자고, 나머지 7명은 항구과 대합실 주변에 있던 보행자로 파악됐다.

이들에 대해선 사고 신고 접수 후 우도 펌프차와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해 응급처치를 했으며, 오후 3시경 우도구급대가 임시의료소를 설치했다.

이어 오후 3시 30분경 소방헬기의 현장 도착을 시작으로 닥터헬기와 해경헬기가 잇따라 현장에 긴급 투입돼 신속하게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고, 구좌구급대가 도항선을 이용해 중상자를 병원으로 옮기고 자치경찰단이 에스코트하는 등 대응에 총력을 기울였다. 

경찰은 현재 목격자 및 현장 폐쇄회로TV 확인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오는 25일에는 오전 중에 국과수 제주분원서에서 차량 감정에 나설 예정이다. 

오영훈 지사는 사고 현장에서 부상자 치료 현황과 이송 상황을 보고받고, 관계부서에 피해자 가족 지원과 신속한 사고 수습을 당부했다. 아울러 사고 차량이 렌터카로 확인됨에 따라 관련 부서에 렌터카 업체 안전점검을 긴급 실시하도록 주문했다.

제주시도 시청에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우도와 가까운 성산항에도 현장 사고대책본부를 운영,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사고대책본부는 피해자 치료 지원과 사고 경위 조사 협조,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의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앞서 각 병원에도 팀장급 공무원을 배치해 현장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오 지사는 사고 현장에서 “우도를 찾은 관광객과 보행자가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해 심려가 크다”며 “최선의 지원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우도 관광객들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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