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건축 3단체, 12월 12일 포럼 마련
[미디어제주 = 김형훈 기자] 60년 넘게 세월을 견디며 서 있던 서귀포관광극장. 기습 철거 위기를 맞아 제주 도내 건축 3개 단체가 포럼을 마련했다. 오는 12월 12일이다.
대한건축사협회 제주건축사회, 한국건축가협회 제주건축가회, 대한건축학회 제주지회는 12일 서귀포 삼다복지관에서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을 주제로 포럼을 연다. 서귀포관광극장 기습 철거는 제주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이슈로 부상했다. 이날 포럼은 문화, 예술, 건축 전문가들이 얼굴을 비친다.
포럼에서 5명의 발제자가 이야기를 던진다. 첫 발제는 김태일 제주대 건축학과 교수다. 그는 ‘자산으로서의 제주 근·현대 건축의 보존과 활용’을 말한다. 건축자산의 가치와 시민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 공연연출가인 탁현민 목포대 특임교수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는 ‘사소한 추억의 힘’을 주제로 삼았다. 축적된 기억은 사라지지 않고, 더 나은 미래로 이끄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세 번째는 정다영 CAC 공동 디렉터다. 그는 ‘건축물의 보존과 큐레이팅’을 주제로, 건축물의 기록과 돌봄을 펼쳐보일 예정이다.
손진 이손건축 대표가 다음 바통을 잇는다. 그는 ‘리터닝 군산 프로젝트/사건이 서사로 태어나다’를 주제로 잡았다. 이야기를 가진 건축물의 중요성을 듣게 된다.
마지막 발제는 양성필 아키제주건축사사무소 대표가 맡는다. 그는 ‘서귀포의 시간과 공간’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공간이 사라지면 기억도 소멸될 수 있음을 우리는 이해할 수 있다.
발제에 이은 종합토론은 김종찬 제주건축사회 부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이날 포럼은 오전 10시 영화 <시네마천국> 상영을 시작으로, 건축물과 영화의 이야기를 하게 만든다. 아울러 ‘2060 서귀포관광극장 제주건축TF팀’이 제안한 서귀포관광극장 보존과 활용방안을 눈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