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미디어제주 전국 청소년 음악캠프, 발표회 마련
많은 아이들이 무대에 오르며 '희망찬 내일' 노래로 표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어려움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놓지 않고 나아가는 마음을 녹여낸 음율을 제주도내 청소년들이 무대 위에서 풀어내는 자리가 마련됐다.
<미디어제주>가 주최하는 제12회 전국 청소년 음악캠프 발표회가 9일일 오후 4시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 시청각실에서 마련됐다.
이 날 마련된 발표회 자리는 한 달 여의 시간 동안 전국에서 모인 청소년들이 동거동락을 하며 연습했던 실력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발표회의 첫 무대와 두 번째 무대는 세계뮤지컬 팀과 제주뮤지컬 팀 등의 뮤지컬 팀의 공연으로 꾸려졌다. 뮤지컬 팀의 공연에서 아프라카의 노래를 영어로 번안한 곡인 '더 라이언 슬립 투나잇(The Lion Sleeps Tonight)' 등의 노래가 울렸다.
이 노래는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아프리카의 정글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사자'라는 위협적인 존재가 잠에 들면서 평화가 찾아왔으니, 안심하고 쉬라는 평온을 전하는 노래이기도 하다.
이 노래의 뒤를 이어선 제주에 꺼지지 않는 희망의 빛이 있으니, 그 희망의 빛에 대해서 모두 함께 노래하자는 내용의 가사로 채워진 노래가 아이들의 율동과 함께 무대를 채웠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아이들도 희망을 노래했다. 아이들은 특히 뮤지컬 '애니'의 삽입곡을 노래하며 희망을 전했다.
뮤지컬 애니는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떠난 부모님의 편지와 목걸이 등을 희망의 상징으로 삼고 고아원에서 살아가는 소녀 애니가 혹독한 삶 속에서 부모님을 찾아 나서는 희망의 여정을 그린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이날 발표회에서 아이들은 뮤지컬 애니의 삽입곡 중에 투머로우(tomorrow)를 노래했다.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이겨내고, 희망을 가지고 어려움을 견디면서 내일을 향해 나아겠다는 의지가 담긴 노래다.
동광초등학교의 꿈나무 합창단과 함덕초등학교의 합창단 역시 희망을 담은 노래를 펼쳐냈다.
꿈나무합창단은 함께 선율에 맞춰 "누구도 혼자가 아니고 때론 쓰러지더라도 괜찮다"는 내용의 가사로 이뤄진 노래를 부르며 서로가 서로에게 힘을 더해주는 노래를 펼쳐냈다.
함덕초등학교의 아이들도 "밤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해가 떠오를 아침을 품고 있기 때문이며, 우리가 함께하는 순간이 아름다운 건 모든 순간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쌓여 간직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긍정적인 메시지가 담기 노래를 풀어냈다.
또한 명랑한 목소리로 "긍정의 주문을 외워보자. 즐거운 내일을 상상해보자"며 힘찬 내일을 그리는 노래도 목소리에 담았다.
이 날 발표회에 나선 동광초등학교 6학년 김현진 학생은 "이날 발표회의 노래를 통해 넘어져도 괜찮고, 어떤 고난과 역경이 찾아오더라도 괜찮다는 희망을 담은 메시지를 노래를 통해 전하게 됐다"며 "특히 이와 같은 희망을 노래를, 혼자가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목소리를 맞추면서 부르다보니 더욱 가깝게 다가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함께한 친구들에게 감사했고, 이렇게 노래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음악캠프를 기획한 양태현 총감독은 이날 발표회 자리에서 아이들에게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여러분과 함께 하면서 다시 깨닫게 됐다"며 "이렇게 노래를 부르고 희망을 전하는 일에 대해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어디서나 여러분이 자신들의 목소리로 노래와 희망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