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 마음속 제주속 모두의 보훈 음악회’ 현장을 다녀와서

글=장윤우 미디어제주 청소년기자 (한국국제학교 9학년)

6월 19일, 국립제주호국원 현충탑 광장에서 열린 ‘속·속·속 모두의 보훈 음악회’는 온 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나누는 특별한 공연이었습니다.

현충탑 광장, 비 예보가 무색하게 파란 하늘과 더 파란 한라산이 기꺼이 공연의 배경이 되어준 현충탑 광장에는 수많은 관람객이 모였습니다.

평소에는 4천여 명의 충혼들이 안식하고 있는 묘역 주변을 조용히 흐르던 바람에 마음이 가라앉는 호국원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만큼은 꼬마 친구들의 웃음소리와 멋진 제복을 입고 오신 백발의 참전용사들의 평온한 모습에 축제처럼 밝은 햇살이 가득한 호국원이었습니다.

저는 국립제주호국원 송수훈 홍보 주무관님(현충선양홍보담당자)의 초대로 음악회에 참석하였습니다.

행사는 육군 본부 주관으로 베트남 전쟁을 비롯하여 여러 전쟁에 참전한 국가 유공자들 중 상병으로 만기 전역한 유공자 네 분에게 병장 특별 진급식을 거행하는 것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청춘을 나라를 위해, 평화를 위해 헌신한 어르신들을 향한 진정한 존경과 감사가 담긴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이후 본격적인 음악회는 다양한 장르의 볼거리가 가득한 공연이었습니다.

군복과 군화를 신은 학생 댄스팀 ‘에피소드’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국군장병들을 위한 감사의 마음을 K-pop을 접목시킨 퍼포먼스로 선보였습니다.

아트프론티어 뮤지컬 ON 공연단의 창작 무대와 재즈 그룹 ‘잔잔’의 영화 <굿모닝 베트남>의 OST인 ‘What a wonderful world’ 등 섬세한 선율이 감동적인 순간을 더했습니다.

해병대 제9여단과 해군 기동함대사령부 군악대의 합주와 공연도 이어졌습니다. 영화 <록키> OST를 포함하여 뮤지컬 <안중근>의 노래, 군가, 트로트 메들리뿐 아니라 오보에 연주까지 어느 공연 하나 빠짐없는 아름다운 무대였습니다. 현재 제주도에서 해군으로 복무 중인 영화배우 김기해 님이 해병대와 해군의 공연 프로그램의 특별 MC로 진행을 맡았습니다.

맨 앞줄에 자리하여 공연을 관람하는 국가유공자분들의 묵묵한 등을 바라보면서 저는 나라를 지키는 이분들의 헌신을 기억하는 것이 우리들의 사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립제주호국원 김민용 원장은 “보훈의 가치가 일상 속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그리고 국가 유공자의 숭고한 헌신에 대한 감사를 전할 수 있는 자리를 다양한 방법으로 마련하겠다” 고 전했습니다.

보훈은 과거의 일이 아닙니다. 오늘의 우리가 함께 기억하고, 다음 세대가 이어가야 할 책임입니다. 그래야만 우리는 더욱 단단하고 견고한 평화를 지속할 수 있습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우리가 누리를 평화를 위해 청춘을 바친 유공자 어르신들과 오늘도 우리를 위해 조국을 지키고 있는 국군장병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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