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미디어제주배 한·중 아마추어 골프대회 및 전도 주니어 골프선수권대회
아마추어 골프대회는 우천으로 중단 ... 주니어 대회서 활약 펼쳐져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5월의 시작과 함께 대한민국 골프계를 이끌어가게 될 미래 새싹들의 라운딩이 제주에서 펼쳐졌다.
미디어제주가 주최하고 미디어제주 및 제주도골프협회가 공동주관한 제10회 미디어제주배 한·중 아마추어 골프대회 및 전도 주니어 골프선수권대회가 지난 4월30일부터 5월1일까지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치러졌다.
이번 대회에선 주니어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30일부터 치러진 전도 주니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선 먼저 여자 초등부에서 중문초 민세이 양이 16오버파 8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NLCS제주의 양하연 양과 SJA제주의 성아인 양이 각각 2위와 3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남자 초등부에선 하귀일초의 김진호 군이 73타로 우승을, 세화초의 김동현 군과 도련초의 홍승휘 군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여자 중등부에선 조천중의 박예슬 양이 5오버파 78타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뒤를 이어 세화중의 이희나 양과 함덕중의 한은주 양이 각가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남자 중등부에선 노형중의 오형준 군이 8오버파 81타로 우승을, 제일중의 김태양 군이 2위를, 함덕중의 이승민 군이 3위의 자리에 올랐다.
고등부에선 방송통신고 학생들의 약진이 눈부셨다. 여자 고등부에서는 방통고 1학년의 김수빈 양이 73타로 1위를 기록했고, 역시 방통고 1학년의 김나온 양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서귀산업과학고의 오나현 양에게 돌아갔다.
남자 고등부에선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방통고 학생들이 차지했다. 방통고의 김로건 군이 1위를, 김태형 군과 신중혁 군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한·중 아마추어 성인부 경기는 주니어들의 경기가 치러지고 난 다음날인 1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도중에 중단됐고, 결국 승부는 주니어 경기에서만 갈렸다.
성인부 경기는 열리지 않았지만 경기에 참석한 이들 모두가 1일 오후 열린 시상식에 참여해 한국 골프의 미래를 이끌 주니어들의 활약을 축해주었다.
나아가 이번 대회가 스포츠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해 나가는 점에 환영의 목소리를 더하기도 했다.
격려사를 보내온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평화의 섬 제주까지 귀한 걸음 해주신 한국과 중국의 골퍼 여러분에게 뜨거운 환영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대회가 제주를 글로벌 스포츠와 관광이 융합된 스포노믹스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참가하신 모든 분들이 제주의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풍광을 느끼는 치유의 시간을 보내셨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상식에 참가한 제주도의회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 오라동)은 "3년 전부터 이 대회에 주니어들도 함께하고 있는데, 골프를 꿈꾸는 친구들이 정말 큰 꿈을 클 수 있도록 그 길에 힘을 모으겠다"며 주니어들의 약진을 격려했다.
제주도의회 하성용 의원(더불어민주당, 안덕면)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교류가 더욱더 활발하게 이뤄지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주니어들의 경우는 너무 화창한 날씨에서 경기를 진행할 수 있었는데, 내년 대회에선 더욱 좋은 날씨와 더욱 좋은 조건 속에서 대회가 펼쳐질 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고승영 대표는 "대회를 찾아주신 주니어 선수들과 아마추어 골퍼 여러분, 멀리 중국에서 오신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대회가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 관광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그리고 제주 경제가 살아날 수 있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며 "내년 11회 대회에서도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을 다시 뵙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