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도의회에 제2공항 공론화 요구 청원 수용 불가 회신
제주도, 도의회에 제2공항 공론화 요구 청원 수용 불가 회신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10.0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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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계획 고시 앞두고 공론조사 요구, 오랜 공론화 과정 무시하는 것”
도의회, 특위 구성 추진 … 다음주 국감 때 기본계획 고시 연기도 요청
제주도가 제주 제2공항 공론화 요구 청원에 대한 회신을 통해 제주도의회에 '수용 불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제주도가 제주 제2공항 공론화 요구 청원에 대한 회신을 통해 제주도의회에 '수용 불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의회가 원희룡 지사에게 환경부가 국토부에 권고한대로 공론화를 추진하도록 노력해달라는 요구에 대해 제주도가 거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제주도는 도의회로부터 받은 제주 제2공항 공론화 요구 청원 처리 결과와 관련, 지난 2일 도의회로 공문을 통해 공식 답변을 밝혀 왔다.

도의 답변 내용을 보면 우선 정부(국토교통부)가 제2공항 개발 기본계획 용역을 완료, 정부 관계부처 및 제주도와 협의 등 기본계획 고시를 위한 막바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제주도의 요구사항을 정부의 기본계획에 반영시켜야 할 현 단계에서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것은 또 다른 갈등을 낳을 우려가 있다”고 답했다.

공항 인프라 확충이 제주도민의 30년 숙원사업이라면서 역대 대통령, 국회의원, 도지사 후보들과 정당들의 한결같은 공약사업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제주도는 “제2공항 건설은 수십 차례 설명과 공청회, 토론 등을 거친 공론화의 결실”이라면서 “국토부의 기본계획 고시를 앞둔 시점에서 공론조사 요구는 도민사회의 오랜 공론화 과정을 무시하는 것임은 물론 30여 년을 기다려온 도민에게 찬반 의견을 다시 물어 스스로 결정하라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제주도는 “기본계획 고시 직전까지 주민 열람 및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 찬반을 떠나 도민사회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국토부에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의 이같은 입장 표명에 대해 소관 상임위인 도의회 환경도시위 박원철 위원장은 4일 오후 <미디어제주>와 만난 자리에서 “예상했던 결과”라면서 “도의회 차원에서 공론조사를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박 위원장은 “공론조사를 진행하기 위한 예산을 집행하려면 법적인 근거가 있어야 한다”면서 “의회 차원에서 민간 공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에 앞서 특별위원회 구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오는 8일 제주에서 열리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와 관련해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도의회 차원의 의견을 전달, 국토부의 기본계획 고시를 늦춰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국토부 장관과 면담을 신청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애초 도민 서명을 받아 도의회로 공론화 요구 청원을 접수한 내용을 보면 공론조사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면서 “이대로 제2공항을 강행한다면 제주해군기지 때보다 더 큰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끝까지 포기해선 안된다는 뜻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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