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중국인 관광객, 제주에서는 관련 증상 없었다”
“코로나 확진 중국인 관광객, 제주에서는 관련 증상 없었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2.0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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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1월 24일 A씨 주요 동선 추가로 공개
약 판매한 약사 “발작적인 기침이나 재채기 등 특이소견 없었다” 증언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들이 3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합동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들이 3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합동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를 거쳐 중국으로 귀국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관광객 A씨가 제주 여행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일 오전 관련 브리핑을 통해 A씨와 동행한 딸의 진술을 토대로 1월 21일부터 25일까지 1차적인 동선을 파악한 뒤 신용카드 이용 내역과 CCTV 분석, 현장방문 조사 등을 토대로 우선 A씨의 24일 주요 동선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조사를 통해 확인된 바로는 A씨가 25일에는 숙소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해 공항으로 간뒤 중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파악됐고, 24일 저녁에는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거리 소재 옷 가게에서 옷을 구입하고 근처 편의점으로 이동, 제주 기념품과 먹거리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제주도는 A씨가 약국을 방문해 해열제를 구입한 것과 관련, “역학조사관이 약사와 면담을 갖고 현장 CCTV를 분석한 결과 A씨는 약국에서 휴대폰에 있는 사진을 보여주면서 기력회복제와 해열진통제를 구입했고, 당시에는 증상이 전혀 없었으며 제3자의 약을 사주려고 왔다고 얘기했다”고 추가로 밝혔다.

배종면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이 대목에서 “가장 중요한 게 약사의 증언인데 약사 얘기로는 A씨가 발작적인 기침이나 재채기 등 특이 소견이 없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배 단장은 이어 “오후 6시30분에 약을 구입한 후 한 시간 반 가량 쇼핑을 했는데 몸이 아팠다면 바로 숙소로 돌아갔을 텐데 걸어서 돌아다닌 상황과 본인이 약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하고 있고 종합감기약 한 통만 구입한 것으로 봤을 때 보호자인 딸의 진술에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그는 “카메라에 찍힌 모습과 걷는 모습을 보면 기침을 하거나 자세가 흐트러지는 등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면서 “증상이 있어서 약을 구입했다고 볼 수는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4일 오전에는 1100고지에서 240번 버스를 타고 이동했지만 CCTV 확인 결과 버스기사 외에 다른 승객과는 접촉이 없었고, 25일에도 숙소에서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했으나 버스 기사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함께 탄 승객은 없었다.

이에 제주도는 A씨의 이동 동선에 따라 숙소 직원 5명에 이어 버스 운전기사 1명과 옷 가게 점원 1명, 편의점 종사자 1명과 약사 1명 등 모두 9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옷가게 및 편의점 점주, 버스 기사를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리해 관할 보건소를 통해 1대1 관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도는 A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최초 발생지인 중국 우한 출신인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A씨의 동선을 파악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앞으로 22일과 23일 상세 동선이 확인 되는대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A씨의 제주 여행 일정을 고려해 2월 4일부터 단계적으로 잠복기가 종료된다는 점을 들어 시급한 방역조치가 필요한 동선을 역순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신속하게 격리 조치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A씨가 제주 여행당시 주로 버스를 이용했다는 데 주목해 빅데이터 정보를 토대로 승하차 인원이 가장 많은 버스 정류장 10곳을 선정, 우선 방역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증상자는 3일 오전 9시 기준 15명으로, 진단 결과 이들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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