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경쟁력 강화위해 구조조정 불가피"
"경쟁력 강화위해 구조조정 불가피"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8.01.17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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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규 회장, 여미지식물원 정리해고 갈등 관련 입장

제주 여미지식물원 정리해고 갈등과 관련, 여미지식물원을 경영하고 있는 (주)부국개발 남상규 회장은 17일 직원들에 대한 일방적 정리해고가 아니며 여미지식물원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구조조정임을 강조했다.

남상규 회장은 이날 오후 미디어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제주관광노조 여미지식물원지부측에서 주장하고 있는 일방적 정리해고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남 회장은 먼저 "구조조정 문제는 지난해 초부터 이야기가 나왔다"며 "매월 경영실적 등에 대해 보고 받고, 지난해 8월달 전체 직원회의를 통해 여미지식물원에 대한 문제와 향후 방향을 논의하면서 영업부분 폐쇄에 대해 설명했다"며 일련의 과정을 설명했다.

남 회장은 "이후 노조가 함께 참여해 구조조정에 대해 이야기하자는 의미에서 노조측에 공문을 전달했다"며 "하지만 노조측은 한 두달이 지난후 '인력보강으로 영업부분 활성화', '서비스 향상' 등 막연한 제안만을 해 왔을 뿐"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남 회장은 여미지식물원 직원에 대한 소비자 고발 등을 거론하면서 "(여미지식물원)매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고, 관광 소비성향과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상태서 직원들의 서비스 수준은 만족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영업부분 직원들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함을 꼬집었다.

남 회장은 "여미지식물원은 인수 이전 10년 가까이 관리부재 상태였으며, 자력기반도 없는 현 상태가 계속 이어질 경우 버려진 식물원에 불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새로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회장은 전국의 식물원 운영 현황을 비교하면서 여미지식물원의 많은 인력을 지적한 뒤, "직원 60명으로 (여미지식물원)이 큰 곳을 운영하냐고 하지만 서귀포에 들어설 예정인 상효원도 50~60명을 예상하고 있으며, 서울 등 전국의 식물원 직원도 30명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기념품을 팔아서 영업이익을 내기 위해 여미지식물원을 인수한 것은 아니"라며 "불가피한 구조조정으로 최대한의 희생을 피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남 회장은 "제가 처음 여미지를 인수하면서 최대한 해보겠다는 것도 (노조측)상대방이 호응해 줘야 가능한 것 아니냐"며 "그동안 저보고 약속을 깼다고 하지만, 더 큰 프로젝트도 3년이면 다 할 수 있다. 심지어 새로운 식물원도 3년이면 만들 수 있다. 지금의 환경에서 노측의 이야기는 너무 일방적"이라며 노조에 대한 서운함도 드러냈다.

남 회장은 "현 상태가 계속된다면 여미지식물원은 얼마 가지 못한다"며 "식물원으로서의 정체성과 특성을 갖고 향후 다른 방안 등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주광역시 출신으로 광주전남 경영자협회 부회장(2003년)과 2004년 대통령 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한편 여미지식물원 노조 조합원들은 회사측이 최근 노조간부 2명과 여직원 13명에 대해 정리해고하겠다고 예고하자, 이에 맞서 집단행동에 나서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노조간부 2명은 지난 12일까지 12일간 단식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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