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발생한 제주시내 모 중학교 집단폭행과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해 논란이 됐던 제주시내 모 중학교 사건의 당사자인 A군(16, 당시 중2)의 가족들이 최근 A군이 1년여간 집단폭행과 성추행 등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A군의 가족들은 당시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7명의 학생을 고소했다. 또, 당시 담임교사인 P씨도 사건을 사전에 예방하지 못했다며 함께 고소했다.
A군의 가족들은 "아들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가해학생들로부터 상습적인 폭행과 집단 따돌림, 그리고 옷을 강제로 벗겨 성추행까지 당했다"며 "이 때문에 아들이 현재까지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변호사를 선임해 수사기관에 수사을 의뢰하려했지만, 학교측이 계속 말렸다"며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학교측은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학교측은 이를 위해 도교육청 학교안전공제회에 장애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했지만, A군에 대한 공제회 장애급여 신청은 지난 1월 '가해학생이 있다'는 이유로 불가판정이 내려졌다. 현재 A군 가족들은 재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한편, A중 사건은 지난 2008년 모 방송사 프로그램에서 A군이 교내에서 동급생들에 의해 성추행을 당한 후,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고, 학교에서는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해 결국 A군이 난폭한 행동을 하는 등 정신적 문제로 인해 일명 '분노의 아들'로 변해 치료를 요한다는 사연으로 방송돼 전국적으로 논란이 됐다.<미디어제주>
<박소정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