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문 유족회장 4‧3특별법 개정안 조속 처리 등 촉구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71주년 제주4‧3추념식이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거행됐다.
추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한 이낙연 국무총리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주요 당 대표를 비롯해 4‧3유족 등이 참석했다.
추념식은 식전 퍼포먼스에 이어 도올과 배우 유아인의 추도사, 헌화 분양, 국민의례, 원희룡 제주도지사 인사말, 송승문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의 경과보고, 이낙연 총리의 추념사, 유족사연 낭독, 추모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제71주년 제주4‧3추념식이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거행됐다. [제주특별자치도]](/news/photo/201904/315521_204556_28.jpg)
이 자리에서 원희룡 지사는 "제주4‧3이 역사의 가장 큰 아픔으로 7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끝내지 못 한 숙제"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완결하지 못 한 숙제를 마무리하겠다"며 "4‧3을 기억하고 인권과 평화의 보편적 가치로 승화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경과보고에서 송승문 유족회장은 현재 국회 계류 중인 4‧3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송 회장은 "4‧3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지만 남의 일처럼 손을 놓고 있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 정부는 국민 눈 높이에 맞는 과거사 해결을 약속했지만 뒷심이 부족하다. 도민과의 약속을 지켜달라"며 "우리의 간절한 바람이 소중한 결실로 맺을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적극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총리는 추념사에서 생존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지원 강화를 이야기했다.
이 총리는 제주4‧3에 대해 이념의 광기, 남북으로 갈리는 과정에서 무고한 제주도민이 희생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 총리는 "앞으로 희생자 유해 발굴과 실종자 확인, 희생자 및 유가족에 대한 지원 확대, 배.보상 등 입법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