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유력 용의자 전국 공개수배 검토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 모 게스트하우스에 투숙했다 지난 11일 숨진 채 발견된 20대 여성 관광객의 사인이 목 졸림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제주시 구좌읍 모 게스트하우스 인근 폐가에서 발견된 A(26·여·울산)씨의 시신을 부검했다.
그 결과 근육간 출혈, 갑상선 골절, 기도 후면 출혈 등을 놓고 볼때 A씨의 직접 사인은 경부압박성질식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위 내용물과 약·독물 여부, 성폭행 피해 여부 등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이번 사건과 관련 유력한 용의자로 해당 게스트하우스 관리인 B(33)씨를 특정, 전국 공개수배를 검토 중이다.
경찰은 현재 전국의 경찰관서 등과 공조 수사를 하고 있다.
B씨는 앞서 A씨의 사체가 발견되기 전날인 지난 10일 오후 8시25분께 제주공항을 통해 제주를 빠져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당시 김포공항으로 향했고 경찰은 B씨가 제주공항에 남겨 둔 차량의 블랙박스를 분석 중이다.
지난 7일 관광차 제주에 온 A씨는 제주시 구좌읍 소재 모 게스트하우스를 숙소로 잡고 9일 오후 항공편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연락이 닿지 않자 가족들이 10일 오전 10시 45분께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광역수사대와 형사들을 비상소집하고 기동대를 동원해 수색을 벌인 결과 11일 오후 12시20분께 A씨가 묵었던 게스트하우스 인근 폐가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주변 폐쇄회로(CC)TV와 동선을 확인했다"며 "A씨가 마지막으로 함께했던 술자리에 참석한 이들 중 B씨만 연락이 끊기고 도주로 추정할만한 행동 등을 해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쫓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