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지난달 31일 오후 제주 추자도 남쪽 해상에서 전복된 채 발견된 203현진호의 실종 선원 찾기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203현진호 승선원 8명 중 선장과 선원 등 6명이 구조됐으나 1명이 사망했고 현재 유모(58‧제주)씨와 지모(62‧부산)씨가 실종된 상태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2일 실종자 수색에 해경 14척, 해군 2척, 관공선 8척 등 24척의 함정과 항공기 2대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에는 해경 함정 12척과 해군 3척, 관공선 6척, 민간선 7척 등 총 28척과 헬기 4대가 수색에 동원됐고 잠수요원 20여명이 투입됐으나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해경은 또 뒤집힌 채 바다에 떠있는 사고 선박에 대한 인양 및 예인 작업을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시작했다.
해경 계획을 보면 사고 선박은 2일 오후 늦게 제주시 한림항으로 예인될 예정이다.
203현진호는 앞서 지난달 28일 오전 5시36분께 제주시 한림항을 출항, 같은 달 31일 오후 7시18분께 추자도 남쪽 15km 해상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고 같은 날 오후 11시47분께 해경 고속단정에 의해 구명벌에 타고 있던 6명이 구조됐다.
이들은 헬기를 이용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됐고 당시 의식이 없던 선원 이모(55)씨는 결국 사망했다.
한편 203현진호는 한림항을 출항한지 16분 만에 자동위치발신장치(V-PASS)가 꺼졌고 해경은 선장(50)으로부터 “조업 중 양망기를 사용해 그물을 들어 올리는 과정에 그 무게로 인해 우현으로 배가 기울어 있는 상태에서, 우현으로 치는 파도가 그물과 선체에 덮쳐 선내 유입된 해수로 기울며 순식간에 전복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