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축시] 인권의 승리 진실의 승리
[축시] 인권의 승리 진실의 승리
  • 김경훈
  • 승인 2008.06.23 15:1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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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철 선생의 무죄 확정을 기뻐하며

 이 글은 한국작가회의 제주도지회 소속인 김경훈 시인이 쓴 축시입니다.
김경훈 시인은 강희철씨의 무죄판결이 난 23일 이 축시를 보내왔습니다. 그는 1993년 결성된 이장형 간첩조작사건 후원모임 등에 참여해 활동해 왔으며, 그해 후원활동의 하나로 무대에 올려진 '저 창살에 햇살이'라는 대본을 쓴 분이기도 합니다. <미디어제주>

 

2008년 6월 23일,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조작간첩 강희철씨 재심 선고공판에서 1986년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13여 년간의 옥살이를 해 온 강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인권의 승리!
생사람을 잡아다가 생고생을 시킨 국가라는 폭력기구에 대한 준열한 심판이다!
진실의 승리!
폭행과 고문 협박과 감시의 생지옥을 뚫고 솟아난 빛나는 진실의 위대한 한판승이다!
“억울한 한과 원통함 속에서 기만의 세월을 사느니 차라리 죽음으로 억울함을 세상에 알리겠노라” 목숨 건 단식투쟁과 부단한 진실규명 싸움의 빛나는 결정체다!

아, 그러나

아, 이장형 선생!
끝내 옥죄는 굴레를 벗지 못한 채 지하에까지 낙인을 가져가야만 했던,
아, 손유형 선생!
끝내 포승의 매듭을 풀지 못한 채 외진 일본땅 쓸쓸히 고국 바라보는,

그러나, 그러나

동토의 찬 얼음장 밑에서 복수초 그 노란 꽃망울 움트듯
이국의 찬 서리 버텨 서서 수선화 그 밝은 햇살 꽃 피듯

시작이다
새 희망을 밀어 올릴 떡잎이다
수많은 희생과 투쟁 속에서 이루어낸 새 생명들의 활착이다
그리하여 인권과 진실이 승리로 영생하는 평화 대동세상의 주춧돌이다


<시인/ 김경훈>

* 주, 따옴표 내용은 광주교도소 조작간첩옥중투쟁위원회 이장형 선생 등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가며 심정을 밝힌 글로서 인용한 것임

<김경훈/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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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 2008-06-24 20:37:16
기자께서는 당신 고문에 가담한 무리들은 추적 보도 해주시는건 어떤지 ..
그 사람들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하는지.. 당사자에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안하는무리들을 추적 보도 하신다면 특종중에 특종일겁니다

책임자를 처벌하라 2008-06-24 00:59:55
이 분에 대한 책임을 국민의 세금으로 한다면 이것은 나라가 이분을 배신 한게 아니라 국민이 이분에게 죄를 뒤집어 씌운 것이다 .
이분에게 이러한 죄를 뒤집어 씌운 사람들을 지금이라도 색출 하여서 처벌 해야 한다.
나라의 녹을 먹는 국민의 세금을 먹는 공무원이 이랬다면 마땅히 세금을 내놓고 그에 대한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