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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성매매 의혹 강경흠, 제주도의원 사퇴 "사죄드린다"
불법 성매매 의혹 강경흠, 제주도의원 사퇴 "사죄드린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7.27 1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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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입장문 통해 "공인 아닌 위치에서 수사에 임하겠다"
제주도의회 강경흠 의원.
제주도의회 강경흠 의원.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불법 성매매 의혹을 받고 있던 강경흠 의원이 제주도의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제주도의회 강경흠 의원은 27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제주도 제주시 아라동을 도의원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강경흠 의원은 현재 불법 성매매 의혹을 받고 있다. 제주시 제주항 인근의 한 단란주점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4개월간 불법 성매매가 이뤄졌는데, 경찰 수사 과정에서 해당 업소의 결제 내역에 강경흠 의원의 이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소는 외국인 여성 4명을 감금한 채 성매매를 강요해 왔으며, 더군다나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업소의 주 출입문을 폐쇄하고 간판의 불을 끈 채 예약손님만 받는 등 은밀하게 영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 같은 업소에서 강 의원의 결제 내역이 확인되면서 성매매 의혹은 더욱 증폭됐다.

강 의원은 해당 업소의 출입은 인정을 했지만 성매매는 부인해 왔다. 하지만 강 의원은 이 의혹으로 인해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에서 제명처리 되는 최고 수위의 징계를 받았다. 또 제주도의회에서도 징계 절차가 시작됐다. 아울러 이 건으로 수사를 이어오던 제주경찰청 역시 강 의원이 해당 업소에서 성매매를 했다고 판단,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는 동안 강 의원은 이번 의혹에 대해 침묵을 지켜왔으나, 결국 27일 늦은 오후 입장문을 내고 도의원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의원은 “제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던 아라동 도민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가족, 친지분들, 김경학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렸다.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이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 저 스스로를 돌아보며 고통의 시간을 보내다 보니 입장 표명이 늦어졌다”며 “제주도민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했다. 저 스스로 참담한 심정이며, 오롯이 저의 불찰이다. 저에 대한 모든 비난, 온전히 저 혼자 감당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앞으로 모든 걸 내려놓고 공인이 아닌 위치에서 수사에 대해 진심으로 임하며, 이 일에 대해 진실을 밝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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