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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의혹 강경흠 향해 "제주도의원 본분 망각, 사퇴하라"
성매매 의혹 강경흠 향해 "제주도의원 본분 망각, 사퇴하라"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7.13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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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민회·제주여성인권연대, 공동성명 발표
"강 의원을 선출한 제주도민 우롱한 것" 비판
제주도의회 강경흠 의원. /사진=제주도의회.
제주도의회 강경흠 의원. /사진=제주도의회.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성매매 의혹을 받고 있는 제주도의회 강경흠 의원을 두고 “의원직을 사퇴해라”라는 질타가 나오고 있다.

사단법인 제주여민회와 제주여성인권연대는 13일 성명을 내고 “최근 현직 도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강경흠 의원이 음주운전에 이어 성매매 의혹까지 연일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며 “제주도의원의 본분을 망각한 강 의원은 스스로 의원직을 내려놔야 할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강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아라동을에서 당선되면서 제주도내 최연소 도의원으로 조명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2월 25일 새벽 술에 취한 상태로 약 3km 가량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바 있다. 당시 강 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83%의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강 의원은 이로 인해 벌금 800만원의 약식기소 처분을 받았고, 제주도의회에서도 의회 사상 처음으로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됐고, 징계까지 받았다.

이로부터 불과 4개월여 지난 이달 10일 강 의원이 불법 성매매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있다는 사실까지 알려졌다. 경찰이 지난 4월 적발된 불법 성매매 업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강 의원의 해당 업소 결제 내역까지 확인한 것이다. 강 의원은 이에 대해 “해당 업소에서 ‘술값’으로 결제를 했지만, 성매매는 하지 않았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제주여민회와 제주여성인권연대는 “해당 업소는 단속을 피하려고 주 출입문을 폐홰하고, 영업하지 않는 것 처럼 꾸미기 위해 간판 불까지 끄고 예약손님만을 받았던 곳”이라며 “강 의원은  술값 만을 계좌 이체한 것일 뿐 성매매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주민을 대표해 지방자치단체의 일을 감시하고 감독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현직 남성 도의원이 음주와 성매매를 하는 업소에서 누구와, 어떤 일로 만났는지 또한 문제적”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그곳에 있던 외국인 여성들은 언론 기사에서 거론되듯 감금되어 성매매를 강요당했다. 외모적으로 다르고 언어가 통하지 않은 여성들이 그곳에 있었다. 강의원이 주장하듯 “단순 술자리”로 갔다 하더라도 도의원이라면 의심의 눈초리로 봤어야 했다”며 “제주도의 행정에 대한 감시‧감독의 책무를 도민으로부터 부여 받은 자로서 마땅히 물었어야 했던 권한을 방기하고, 강 의원을 선출한 제주도민을 우롱한 것”이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강경흠 의원을 향해 “제주도의원의 본분을 망각한 강경흠 의원은 도의원 자격이 없음을 자각하고 사퇴하라”라고 촉구했다. 또 제주도의회를 향해서는 “강경흠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위한 조치를 수행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등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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