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전도사’ 김상협 제주연구원장 예정자 ‘부적격’ 결론
‘4대강 전도사’ 김상협 제주연구원장 예정자 ‘부적격’ 결론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8.26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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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 26일 청문회 후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그린빅뱅추진위‧그린빅뱅포럼 등 조례 근거도 없이 추진 ‘집중포화’
김상협 제주연구원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결과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부적격’ 결론을 내렸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상협 제주연구원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결과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부적격’ 결론을 내렸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인사청문회 시작 전부터 원희룡 제주도정의 ‘용역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됐던 김상협 제주연구원장 예정자에 대해 제주도의회가 결국 ‘부적격’ 결론을 내렸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상봉)는 26일 김상협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끝에 이같은 내용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이명박 정부 때부터 원희룡 지사와 끈끈한 관계를 맺어온 김 예정자가 주도한 그린빅뱅위원회, 그린빅뱅포럼을 통해 제주도가 조례 등 지원 근거도 없이 운영비 등을 지원한 부분과 김 예정자가 대표를 맡고 이는 사단법인 우리들의 미래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 부실 용역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대두됐다.

4대강 개발사업 등 이명박 정부 당시 예정자의 정책 철학과 ‘청정과 공존’이라는 제주도정의 미래비전이 부합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또 김 예정자의 운전경력증명서상 교통사고와 면허 취소 사유에 대한 해명과 관련, 예정자가 제출한 근거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해명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항일운동 역사관 등 근대 역사에 대한 가치관이 도민사회 정서와 부합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는 점, 주요 활동 경력이 원 지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예정자도 이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마이너스가 됐다.

의원들이 김 예정자의 이같은 부분에 대해 지방연구원의 독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본 것이다.

이에 도의회 행정자치위는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종합 의견을 통해 “제주연구원 역량 강화를 우한 제도 개선, 제주 지역사회 내의 제주연구원 위상을 증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특히 “예정자의 주요 경력이 제주가 아닌 도외 경력이 대부분이어서 제주와의 연관성은 명예 제주도민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깊다고 볼 수 없다”면서 “제주 사회에 대한 이해도와 제주 현안에 대한 제주연구원의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지 우려가 있다”고 봤다.

이에 행정자치위는 “예정자가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연구원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려는 의지는 확인할 수 있었지만, 제주연구원장으로서 갖춰야 할 도덕성 및 책임성, 정치적 중립성, 연구원장으로서의 종합적 전문성, 준법성, 도정 철학 부합성 등이 미흡하다”며 최종적으로 ‘부적격’ 의견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김 예정자는 모두발언에서 ‘제주가 미래다’라는 제주연구원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미래를 위한 제주 연구 강화와 국정과제 실현과 도정을 선도하기 위한 정책연구 강화, 도민과 함께 하는 연구원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원 운영방향을 제시했다.

원희룡 지사는 인사청문 보고서를 받으면 그 내용을 검토해 김상협 예정자에 대한 임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다만 최근 중도 사퇴한 김성언 정무부지사와 김태엽 서귀포시장에 대해 제주도의회가 인사청문 결과 ‘부적격’ 결론이 내렸음에도 원희룡 지사가 임명을 강행, ‘청문회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는 터라 원 지사가 이번에도 임명을 강행할 경우 사실상 도정을 사유화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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