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미탁’ 영향 제주 강우·강풍 피해 속출
제18호 태풍 ‘미탁’ 영향 제주 강우·강풍 피해 속출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10.02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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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바람에 주택 5동 파손 주민 25명 대피 3명 다쳐
구좌중앙초 본관 2층 지붕 파손 교실·강당 등 침수돼
비닐하우스·양식장 파손…도로 14곳 침수·석축 붕괴도
2일 오후 3시까지 항공기 국내 287·국제선 42편 결항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의 이동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제주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태풍 '미탁'은 이날 낮 12시 현재 서귀포 서남서쪽 약 230km 부근 해상에서 북북동진 중이다.

'미탁'은 중심기압 985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27m(시속 97km), 강풍 반경 300km의 중급 소형 태풍으로 이동 속도는 시속 30km다. 이전까지 22~24km보다 빨라졌다.

2일 오후 1시 발표 기준 제18호 태풍 '미탁' 예상 경로도. [기상청]
2일 오후 1시 발표 기준 제18호 태풍 '미탁' 예상 경로도. [기상청]

'미탁'은 2일 밤 제주 서북쪽 해상을 거쳐 목포 쪽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는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와 강풍 피해가 이어졌다.

지난 1일부터 2일 낮 12시까지 주요지점 강수량을 보면 북부 제주가 161.2mm, 선흘 221.5mm, 산천단 227.5mm이고 남부는 서귀포 131.0mm, 남원 182.5mm, 태풍센터 169.0mm다.

동부는 성산이 159.5mm, 표선 229.5mm, 월정 244.5mm이고 서부는 고산 120.4mm, 가파도 117.5mm, 대정 134.0mm, 금악 143.0mm를 보였다. 산지 성판악은 246.5mm다.

2일 강풍에 본관 지붕이 파손된 구좌중앙초등학교. [제주도교육청]
2일 강풍에 본관 지붕이 파손된 구좌중앙초등학교. [제주도교육청]

최대 순간 풍속은 제주가 초속 16.4m, 새별오름 23.1m, 서귀포 15.2m, 지귀도 25.5m, 고산 21.4m, 마라도 23.9m, 성산 18.5m, 월정 23.9m이고 산간의 경우 윗세오름이 30.1m, 진달래밭이 25.1m로 집계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이날 낮 12시까지 집계한 피해 상황을 보면 80대 노인이 갈비뼈 미세골절을 당하는 등 3명이 다쳤다.

또 주택 22동이 침수되고 5동이 파손됐다.

2일 태풍 '미탁'의 영향을 파손된 제주시 구좌읍 소재 저온저장고. [제주특별자치도]
2일 태풍 '미탁'의 영향을 파손된 제주시 구좌읍 소재 저온저장고. [제주특별자치도]

파손된 주택은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 소재로 강한 바람으로 주택 1동이 반파되고 2동은 보일러실 부분 파손, 1동은 유리창 파손이다.

이로 인해 주민 25명이 강한 바람을 피해 성산읍사무소로 이동한 뒤 임시 주거시설인 동부사회복지관으로 대피했다.

제주시 구좌읍 소재 저온저장고 4동도 파손됐고 비닐하우스 1개가 침수됐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일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서귀포시 성산읍 소재 양식장을 둘러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일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서귀포시 성산읍 소재 양식장을 둘러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이와 함께 성산읍 소재 비닐하우스 2개(1만4000㎡)와 같은 지역 양식시설 3개소가 파손됐고 도로 침수 14개소, 석축 붕괴 1개소 등으로 파악됐다.

공공시설인 신호등, 나무 전도, 현판, 마감재 등의 파손도 13건으로 집계됐다.

구좌중앙초등학교의 경우 본관 2층 지붕이 강한 바람으로 인해 파손돼 교실과 강당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구좌읍 지역 949가구가 한 때 정전되기도 했다.

2일 오전 119 대원들이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도로 침수로 고립된 차량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2일 오전 119 대원들이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도로 침수로 고립된 차량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공항에 윈드시어 및 태풍특보가 발효되면서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항공편도 지연 운항 및 결항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국내선 도착 145편, 출발 142편을 비롯해 국제선 도착 22편과 출발 20편이 결항됐다.

국내선 96편과 국제선 7편은 지연됐다.

제주항을 이용하는 출·도착 여객선은 전편 결항이다.

119 대원들이 2일 제주시 용담동 소재 침수지에서 배수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119 대원들이 2일 제주시 용담동 소재 침수지에서 배수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기상청은 2일 밤까지 천둥 및 번개를 동반한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50~10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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