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제주를 향해 북상 중이다.
제13호 '링링'(LINGLING)과 제17호 '타파'(TAPAH)에 이어 올해 제주에 영향을 미칠 세 번째 가을 태풍으로 예상된다.
2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미탁'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72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km로 서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 985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27m(시속 97km), 강풍 반경 270km의 강도 '중'의 소형 태풍이다.
'미탁'은 북서진, 북북서진하며 타이완 동쪽 해상을 지나 10월 1일 오후부터 제주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상청이 29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발표한 예상도를 보면 '미탁'은 10월 1일 오전 9시 타이완 타이베이 북북동쪽 약 310km 부근 해상을 지나쳐 10월 2일 오전 9시께 서귀포 서북서쪽 약 120km 부근 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미탁'은 이 때 중심기압 970hPa에 중심 최대풍속 초속 35m(시속 126km), 강풍 반경 300km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10월 1일 새벽부터 비사 시작돼 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바람도 10월 1일 오전 제주 북동부와 산지를 중심으로 초속 9~13m(시속 30~45km) 약간 강하게 불고 점차 강해져 이날 밤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초속 10~16m(시속 35~60km)의 강풍을 전망했다.
바다의 경우 10월 2일 오전부터 바람이 차차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3~5m 높이로 일어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육상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를 비롯해 해상 조업 및 항해 선박의 각별한 유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