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태풍 ‘미탁’ 상황 종료…도내 곳곳 ‘생채기’
제주 태풍 ‘미탁’ 상황 종료…도내 곳곳 ‘생채기’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10.03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한 바람·많은 비 동반 주택·양식장 시설 등 파손 주민 대피도
제주 서부 고산 지난 2일 65.7㎜ 1시간 최다 강수량 극값 1위
3일 오전 4시까지 덕천 368.5㎜ 영실 361.0㎜ 성판악 308.0㎜
공공 41·사유시설 93건 피해…지난 2일 항공기 320여편 결항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한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지난 2일 밤 제주를 지났다.

중대한 인명피해 등은 없었지만 도내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미탁'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울릉도 서북서쪽 약 9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30km로 동북동진 중이다.

3일 오전 10시 발표 기준 제18호 태풍 '미탁' 예상 경로. [기상청]
3일 오전 10시 발표 기준 제18호 태풍 '미탁' 예상 경로. [기상청]

'미탁'은 지난 2일 밤 제주 북서쪽 해상을 거쳐 전남 해안에 상륙, 이동했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3일 오전 10시 제주도 동부 앞바다(남동연안, 우도연안)와 제주도 남부 앞바다에 내려졌던 풍랑주의보를 해제했다.

'미탁'은 제주를 지나며 일부 지역에 1시간당 최고 60mm가 넘는 많은 비를 뿌렸다.

제주 서부지역인 고산의 경우 지난 2일 65.7mm로 '1시간 최다 강수량 극값' 1위를 기록했다.

2일 오전 119 대원들이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도로 침수로 고립된 차량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지난 2일 오전 119 대원들이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도로 침수로 고립된 차량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기상청이 집계한 지난 1일부터 3일 오전 4시까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북부 제주가 171.2mm, 산천단 285.0mm이고 남부는 서귀포 138.3mm, 태풍센터 196.5mm다.

동부는 성산이 171.3mm, 월정 267.5mm이고 서부는 고산이 123.1mm, 금악 163.5mm다. 산지 성판악은 308.0mm다.

또 덕천과 영실은 각각 368.5mm와 361.0mm로 집계됐다.

2일 태풍 '미탁'의 영향을 파손된 제주시 구좌읍 소재 저온저장고. [제주특별자치도]
지난 2일 태풍 '미탁'의 영향을 파손된 제주시 구좌읍 소재 저온저장고. [제주특별자치도]

바람도 강하게 불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내놓은 상황보고(3일 오전 12시 현재)를 보면 윗세오름의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32.5m에 달했고 고산이 26.3m로 뒤를 이었다.

진달래밭(25.5m/s), 성산(21.8m/s), 월정(23.9m/s), 대정(22.6m/s)도 초속 20m가 넘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돌풍이 발생하기도 했다.

피해 상황을 보면 주책 침수 및 파손 등 사유시설에서 93건이, 공공시설에서는 41건이 제주도 당국에 접수됐다. 피해 접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특히 서귀포시 성산읍에서는 강한 바람에 주택이 파손되면서 30명의 주민이 대피했고 구좌읍에 있는 저온저장고 4동은 모두 파손(전파)됐다. 성산읍에 있는 양식 시설물 4개소도 파손됐다.

지난 2일 제18호 태풍 '미탁'에 의한 강풍에 본관 지붕이 파손된 구좌중앙초등학교. [제주도교육청]
지난 2일 제18호 태풍 '미탁'에 의한 강풍에 본관 지붕이 파손된 구좌중앙초등학교. [제주도교육청]

공공시설 중에서는 월산 및 애월정수장계통 송수관이 파손되면서 일부 지역에 단수가 발생했고 도로 석축이 붕괴되는가 하면 19개소 도로가 침수됐다.

구좌중앙초등학교 본관 2층 지붕이 파손되면서 교실과 강당이 침수됐고 구좌읍 949가구가 한 때 정전됐다가 복구됐다.

제주국제공항을 이용하는 항공편은 지난 2일 하루 동안 국내선 및 국제선 출·도착 320여편이 결항됐다.

한편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2일 강풍으로 피해를 입은 성산읍 지역을 찾아 “재난지원금을 비롯해 예비비 등의 예산으로 피해시설에 대한 철거비를 우선 지원하고 복구에도 인력을 투입해 농가 피해 회복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