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연계 사업 ‘비자림로 확‧포장’ 백지화해야”
“제주 제2공항 연계 사업 ‘비자림로 확‧포장’ 백지화해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8.0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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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민단체연대회의 9일 “제2공항 전제 미리 확장” 주장
“선족이오름 사면도 훼손 위기…제주 미래비전과도 안 맞아”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도내 시민단체 등이 삼나무 숲 훼손 논란을 낳고 있는 비자림로 확‧포장공사 백지화를 주장했다.

제주시민단체연대회의는 9일 성명을 내고 제주특별자치도의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에 대해 "확정되지도 않은 제주 제2공항을 전제로 미리 이 구간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나서고 오영훈 국회의원까지 나서서 국비를 동원한 제2공항 연계도로 건설사업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제주시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로 도로 옆 삼나무들에 베어진 현장. [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제주시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로 도로 옆 삼나무들에 베어진 현장. [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제주시민단체연대회의는 또 "도민들과 관광객의 사랑을 받아 온 비자림로에 대한 대규모 숲 훼손이 진행됨에도 이에 대해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도, 의견을 묻지도 않았다는 점도 문제"라며 "도민의 민의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도정이 과연 이를 실천하고 있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고 반문했다.

특히 "이번 공사로 우수한 경관자원은 물론 선족이오름 사면까지 훼손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절대보전의 가치를 지닌 오름 사면마저 깎아가며 이곳에 도로를 확·포장해야 할 이유가 없고 제주도정의 미래비전과 청정과 공존이라는 대원칙에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제주시민단체연대회의는 이에 따라 "우리의 근간을 파괴하고 무너뜨려 제주도의 가치를 훼손하고, 미래세대에 가혹한 부담을 가중시키는 일은 제발 그만두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기왕에 매입한 도로공유지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바란다"며 "만약 이런 요구에도 사업이 강행된다면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도민들과 함께 이번 사업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제주도정에 경고했다.

한편 비자림로 확‧포장은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대천동 사거리에서 송당리 방향 비자림로를 지나 금백조로 입구까지 약 2.9km 구간이며 지난 8일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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