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로 확장 공사, 일시중지 7개월여만에 재개
비자림로 확장 공사, 일시중지 7개월여만에 재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03.1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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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구간 기존 삼나무 숲 유지 … 목장부지 활용 편도 2차로 신설

차량통행 영향 적은 제2대천교부터 … 2021년 6월 완공 목표로 추진
“금백조로 확장은 제2공항과 무관 … 지방도 승격 후 교통량에 따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삼나무 숲 훼손 논란이 불거지면서 중단됐던 비자림로 확장 공사가 20일부터 재개된다.

지난해 8월 7일 환경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반발에 부딪혀 공사가 일시중지된 후 7개월여만에 다시 착공에 들어가는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11월 29일 발표한 ‘아름다운 경관도로’ 조성 방침에 따른 보완 설계가 마무리됨에 따라 20일부터 재착공에 돌입한다고 18일 밝혔다.

공사가 중지된 후 제주도는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식물, 조경, 경관, 환경, 교통 분야 전문가들과 시민단체 관계자가 참석한 전문가그룹 자문을 받아 ‘아름다운 경관도로’ 조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8월 공사가 일시중지된 비자림로 확장공사가 오는 20일부터 7개월여만에 재개된다. 사진은 완공 후 전체 구간 도로의 가상 조감도.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지난해 8월 공사가 일시중지된 비자림로 확장공사가 오는 20일부터 7개월여만에 재개된다. 사진은 완공 후 전체 구간 도로의 가상 조감도.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보완 설계에는 이 ‘아름다운 경관도로’ 조성 방침이 그대로 반영됐다. 추가로 편입되는 용지를 확보하지 않고 대천 교차로부터 금백조로 입구까지 약 2.9㎞ 구간을 3개 구간으로 나눠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협소한 현재의 도로 여건을 개선하면서 삼나무 수림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설계가 진행되며, 기존 공사비 140억원에서 10억원 가량이 증액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체적인 보완설계 내용을 보면 우선 전체 공사구간의 46%를 차지하는 2구간(제2대천교~세미교차로 1.35㎞)의 기존 수림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초지대인 목장부지를 활용해 편도 2차로를 신설하도록 했다.

중앙분리대 역할을 하게 될 기존 도로 우측의 삼나무 숲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거닐 수 있도록 야자수 매트 숲길을 조성, 환경친화적인 도로 기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또 1구간(시점부~제2대천교 0.9㎞)과 3구간(세미교차로~종점부 0.69㎞)의 중앙분리대는 당초 3m 폭으로 관목류를 식재하기로 했던 계획에서 4m로 폭을 늘려 교목(산딸나무, 치자나무 등)과 관목(홍가시나무, 다정큼나무 등)을 혼합 식재하기로 했다.

겨울철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중앙분리대 교목 식재구간과 기존 삼나무가 존치되는 구간에는 염수 자동분사시설이 설치된다.

이와 함께 잣성으로 추정되는 돌담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회전교차로 시설 계획이 현재 계획보다 우측으로 16m 가량 조정하기로 했다.

재착공 구간은 확장 계획 노선의 일부 토지에 대한 보상협의가 여전히 진행중인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차량 통행에 영향이 적은 2구간의 제2대천교부터 우선 시공이 이뤄진다.

도로 본선 구간은 토지 등 보상협의가 전체 72필지 가운데 54필지가 완료된 상태다.

이양문 제주도 도시건설국장은 “비자림로 교통량 조사 결과 하루 1만440대로 확장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교통 여건을 개선하면서도 현재 식재돼 있는 삼나무 보존을 최대한 고려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 국장은 애초 비자림로 확장 공사에 대한 해명 브리핑 때 제2공항 연계도로라고 설명했던 금백조로 확장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현재 도로건설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 중앙 정부와 협의중”이라면서 “지방도로 승격해서 교통량에 따라 확장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다만 그는 금백조로의 지방도 승격 조건에 제2공항 기본계획 확정 고시여부도 작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 관련이 없다. 제2공항 진입도로는 별도 국가계획으로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비자림로를 통과하는 차량들이 성산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성일로를 확장하는 게 대안이 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도 중요하고 지역 발전 등 여러 의견이 있다”면서 “경과지를 변경하는 것만 볼 수는 없다”고 답했다.

한편 이 공사는 오는 2021년 6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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