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참여환경연대, "해군기지, 자연유산 등재 퇴색시키는 결과 낳아"
제주해군기지 여론조사 결과발표로 제주도가 날치기로 강행했다는 비난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참여환경연대는 15일 성명을 내고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결국 제주의 100년 미래를 뒤바꾸는 결정을 내리고 말았다"며 분개했다.제주참여환경연대는 "그동안 제기된 공군전략기지 건설 문제 등을 포함한 각종 의혹에 대한 뚜렷한 해명없이 전체도민의 0.3%의 여론만을 물어 해군기지 건설 문제를 결정했다"며 장밋빛 환상을 가지고 해군기지 건설을 결정하는 김태환 지사의 퇴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태환 지사가 발표한 해군기지와 관련한 담화문에서 제시하는 해군기지 유치 결정이유는 장밋빛 환상만을 가지고 도민들을 호도하고 있어 심한 우려를 금할 수 가 없다"며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허황된 논리를 앞세워 도민을 우롱하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다"고 피력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세계자연유산 등재 가능성에 대한 희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하는 것은 세계자연유산의 의미를 퇴색시킴과 동시에 장기적인 발전가능성을 내포한 자연유산의 가치를 상실케 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또 "아름답고 평화로운 제주의 자연을 지키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들이 비참히 무너지게 된 이상 이러한 결과를 가져 온 김태환 도정을 규탄하고 그 이름을 끝까지 잊지 않을 것"라며 "제주도 군사기지 문제의 명확한 해결이 이뤄질 때 까지 총력을 모아 투쟁해 나갈 것과 역사적 심판조차 받을 자격이 없는 김태환 지사의 퇴진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것"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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