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영어공교육 공개토론 이미 거쳤다"
"영어공교육 공개토론 이미 거쳤다"
  • 양호근 기자
  • 승인 2008.03.21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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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전교조 제주지부 공개토론회 요청 '거부'
초등 1, 2학년 영어교재 24일 보급 예정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제주도내 초등학교 1, 2학년 영어수업과 관련,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오는 24일 교재를 보급할 계획이다.

전국 처음으로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에게 영어수업을 시작하는 제주도교육청은 다음달부터 영어수업이 곧바로 시작되기 때문에 연구.시범학교에서 사용하던 교재를 수정보완해 1만6000부를 발행하고 각 학교에 배부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에서 '영어공교육 강화정책을 전면 수정하라'며 공개토론을 요구했지만, 제주도교육청은 사실상 토론회를 거부하고, 올해 초등학교 1, 2학년에 도입하는 영어수업을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어제(20일) 전교조 제주지부는 성명을 통해 "영어공교육 강화대책을 전면 수정하고, 영어공교육 공론의 장을 만들어 공청회를 열자"고 밝혔지만, 제주도교육청은 이에 대해 논의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교육청 정성중 외국어교육 연구사는 "이미 공개토론회라든지 협의회를 거쳤다"며 "내부적으로는 학교 현장도 방문해 학교 선생님들과 애로사항이나 어려운 상황을 듣고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 제주지부에서 학교 재량.특별활동 시간을 활용해 영어수업을 하는 것을 지적하는 것에 대해서 정 연구사는 "'영어수업'이 아니라 '영어놀이체험학습'"이라며 "놀이형태이기 때문에 평가도 없고, 교재도 놀이체험 교재"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 연구사는 "이미 학부모들도 80%이상이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물론 이번 영어수업은 강제성이 없고,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학교의 경우에는 5월이든 6월이든 9월에 해도 좋다"고 말했다.

또 이에 대한 불이익에 대해서 정 연구사는 "불이익은 전혀 없고, 오히려 시행하지 않은 학교는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원어민 강사나 예산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 제주지부에서 매해 교과 시수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비판한 데 대해서는 "교과 시수를 늘리는 것은 내년의 일이기 때문에 올해 효과를 보면서 논의하기로 했다"며 "문제점이 많고, 영어공교육 정책이 도지히 힘들다면 그때가서 학부모, 전교조 등 모두가 참석한 대토론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양호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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