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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100㎞’ 제주 임재영 기자 이번엔 ‘미친 사람들 대각선’
‘어쩌다 100㎞’ 제주 임재영 기자 이번엔 ‘미친 사람들 대각선’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11.03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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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대 울트라 트레일러닝 레옹니위 그랑래드 166㎞
64시간 제한…57시간 38분 18초만 완주 ‘한국인 최초’
“졸음과 사투 세 번의 밤·아침 맞은 뒤에야 레이스 끝내”
지난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린 레옹니위 그랑래드(166km)에서 임재영 동아일보 제주 주재기자가 완주에 성공했다. [임재영 기자]
지난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린 레옹니위 그랑래드(166km)에서 임재영(55) 동아일보 제주 주재기자가 완주에 성공했다. [임재영 기자]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50대 울트라 트레일러너 기자’이자 ‘어쩌다 100㎞ 도전기’ 강사로 알려진 임재영(55) 동아일보 제주 주재기자가 세계 10대 울트라 트레일러닝대회 중 하나인 레위니옹 그랑래드(166㎞)를 완주했다.

지난 2월 열린 뉴질랜드 타라웨라 울트라 트레일러닝(160㎞) 한국인 첫 완주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레위니옹은 아프리카 남동쪽 마다가스카르 옆에 있는 제주도 1.4배 면적의 섬으로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그랑 래드’(Grand Raid)가 열렸다.

대회 메인 종목은 166㎞ 레이스인 ‘디아고날 데 푸’(Diagonale des Fous)로 세계 10대 울트라 트레일러닝 대회 중 하나다.

세계 10대 울트라 트레일러닝대회 중 하나인 레옹니위 그랑래드(166km)가 지난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열렸다. 대회 메인 종목 레이스인 '디애그날 푸'는 섬을 남에서 북, 대각선 방향으로 종주한다. [임재영 기자]
세계 10대 울트라 트레일러닝대회 중 하나인 레옹니위 그랑래드(166km)가 지난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열렸다. 대회 메인 종목 레이스인 '디아고날 데 푸'는 섬을 남에서 북, 대각선 방향으로 종주한다. [임재영 기자]

‘디애그날 디 푸’는 ‘미친 사람들의 대각선’이라는 뜻으로 섬을 남에서 북, 대각선 방향으로 종주하는 코스다.

코스 오르막을 모두 합친 누적 상승고도가 9600m로 수치상만 놓고 보면 제주의 한라산 관음사탐방로 코스에서 정상인 백록담까지 6번을 왕복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미친 사람들의 대각선’ 레이스에는 40여개국에서 2700여명이 몰렸다.

임재영 기자는 166㎞ 코스를 57시간38분18초만에 완주에 성공했다. 제한시간은 64시간이다.

임 기자는 3일 “험악한 코스도 문제였지만 밀려드는 졸음과 사투를 벌였다”며 “한 번 잠들면 깨어나지 못 한 채 레이스를 마칠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다른 선수들 역시 잠과의 전쟁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린 레옹니위 그랑래드(166km)에서 임재영 동아일보 제주 주재기자가 완주에 성공했다. [임재영 기자]
지난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린 레옹니위 그랑래드(166km)에서 임재영 동아일보 제주 주재기자가 완주에 성공했다. [임재영 기자]

특히 “최대 고비로 여겼던 코스 112㎞ 지점인 마이도(Maido) 절벽을 넘고서야 코스 옆에서 쪽잠을 청했다”며 “휴대전화 알람 소리에 깨어나서도 3~4분 가량 멍한 상태로 있다가 ‘레위니옹’에 왔다는 것을 생각하고서야 다시 몸을 움직였을 정도”라고 쉽지 않은 레이스였음을 설명했다.

임 기자는 “세 번의 밤과 세 번의 아침을 맞이하고 나서야 레이스를 끝냈다”며 “레위니옹 생드니 Redoute 경기장 결승선을 통과할 때는 바늘로 찌르는 듯 한 무릎 통증이 어느새 사라지고 세상을 모두 가진 것처럼 가슴이 벅찼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임 기자는 제주출신으로 지난해 2월 스페인 그란카나리아 울트라 트레일러닝(125㎞)에 참가해 한국인 최초 완주기록을 세우는 등 지금까지 사하라사막마라톤(250㎞), 울트라 트레일 몽블랑(101㎞), 비르람 홍콩(100㎞), 울트라 트레일 호주(100㎞) 등을 섭렵해왔고 최근에는 ‘어쩌다 100㎞ 도전기’ 강사로도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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