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 피해 일본 도피 지난달 26일 오사카서 붙잡혀
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피의자 넘겨받아 조사키로
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피의자 넘겨받아 조사키로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경찰 수사를 피해 도피 행각을 벌이던 음란물 사이트 운영자가 일본에서 붙잡혔다. 이 남성은 제주로 송환돼 조사 받을 예정이다.
경찰청은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필리핀에서 불법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하며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유포한 고모(34)씨를 일본 오사카에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이로 검거, 국내로 송환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2015년 4월 필리핀으로 출국해 불법 환전상 등을 하며 지내다 2017년 9월 '오빠넷'을 개설, 올해 초까지 해당 사이트를 운영하며 불특정 다수의 접속자에게 아동 음란물 등 불법 음란물 약 1만 3000여편을 게시하고 약 5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경찰청의 음란물 사이트 일제단속 지시에 따라 지난해 7월께 고씨가 운영하던 사이트를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다.
고씨는 지난해 12월까지 범행을 이어가다 올해 3월 일본으로 도피했다.
한국 인터폴이 고씨가 일본에 체류 중임을 파악, 일본 인터폴 및 주한일본대사관 경찰주재관과 협력해 고씨의 검거·송환을 요청했고 일본 경찰이 지난달 26일 오사카에서 고씨를 검거했다.
한국 인터폴은 피의자 송환을 협의한 끝에 검거 20여일만에 호송관 3명을 일본으로 파견, 고씨를 국내로 송환했다.
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고씨에 대한 신병을 인계받은 뒤 본격적인 조사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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