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 제2공항 사업 등에 반대하며 제주특별자치도 청사 맞은 편에 천막 농성 중인 '도청앞천막촌사람들'이 제주시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용역 사업자로 선정(미디어제주 1월 21일자 보도)한데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도청앞천막촌사람들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제주시가 2025년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추진을 위한 용역 사업자로 ㈜유신을 선정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유신은 2014년 2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진행된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에 참여한 업체다.
도청앞천막촌사람들은 "㈜유신이 제주공항 사전타당성 용역 과정에서 정석비행장과 이해관계가 얽힌 것으로 알려진 한국항공대학교가 연구 용역에 참여하게 했으며, 4대강 입찰담합과 청탁, 비자금 조성 등 각종 의혹으로 인해 2012년, 2013년에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압수수색 및 수사를 받기도 한 비리 기업"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제2공항 사전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에 의해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오히려 수많은 의혹들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당시 용역을 맡은 업체를 다시 5억여원이 넘는 '제주시 도시관리계획 재정비(변경) 용역' 업체로 선정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도청앞천막촌사람들은 이에 따라 "제주시는 어떤 과정을 통해 ㈜유신을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용역 업체로 선정했는지 그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한편 제주시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용역에는 ㈜유신과 도내에서 청풍엔지니어링과 가온엔지니어링이 참여하고 있다. 기간은 내년 8월까지이고 계약 금액은 5억9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