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여론조사 로데이터 제출" VS "갈등과 의혹만 야기"
"여론조사 로데이터 제출" VS "갈등과 의혹만 야기"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06.14 18: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 해군기지 여론조사 보고서 로데이터(여론조사와 관련된 기초자료) 제출 여부를 놓고 행정사무조사 소위원회와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충돌했다.

제주도의회 행정사무조사 소위원회(위원장 강원철)는 14일 제주도의회 2층 소회의실에서 한국갤럽조사연구소 박병일 연구6본부장 등을 출석시켜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이날 소위원회는 한국갤럽에 잇따라 여론조사 결과 원본을 제출할 것으로 요청했지만, 한국갤럽은 도민사회 갈등 우려와 회사의 신뢰성을 이유로 공개를 거부하면서 첨예한 대립각을 보였다.

장 의원은 또 각종 의혹에 대해 여론조사 결과 공개 여부를 따져 물었다. 장 의원은 "정직이 최선이다. 비밀은 지킬 것이다. 자료를 공개해 명명백백 밝히는 것이 최우선이 아니겠느냐"며 "그렇지 않으면 수사권을 발동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오옥만 의원은 "읍면 지역별 찬반 비율이 모두 빠져 있어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다. 원본에 가까운 갤럽의 자료를 제출함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서면으로 받은 자료와도 달랐다"며 "애시당초 원본자료를 공개했으면 이렇게 의혹을 갖지도 않았을 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박 본부장 "각 지역별 결과를 공개하게 되면, 의혹이 증폭되고 갈등의 소지가 커지게 된다"며 공개할 수 없음을 내비쳤다.

제주지방자치학회 김성준 교수는 "사생활의 침해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공개를 요청했지만, 이는 갤럽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세부 지역별 데이터가 공개되면, 어느 지역은 찬성이 높고, 어느 지역은 반대가 높으면 지역간 갈등만 깊어진다"며 "통계청의 경우도 신뢰성이 없는 세부지역코드는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현우범 의원은 "여론조사기관이 그러한 영향까지 감안해 조사를 하느냐"며 "그러니까 도민들이 의혹만 갖는 것 아니냐. 여론조사 기관은 사실 그대로만 조사하는 것으로 임무가 끝난다"고 따졌다.

현 의원은 "이는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를 가져오지 못하는 것이다"며 "사후 영향 판단은 정책결정자가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