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3:21 (금)
여론조사 원본 제출 시기 '제각각'
여론조사 원본 제출 시기 '제각각'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06.14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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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자치학회-한국갤럽 답변에 '의혹만 증폭'

제주 해군기지 여론조사와 관련해 제주도와 제주지방자치학회, 그리고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여론조사 원본 제출시기를 제각각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당초 제주도는 해군기지 T/F팀에 대한 양해각서안 의혹에 대한 현장 조사에서 여론조사 CD를 받은 시점이 지난달 14일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14일 행정사무조사 소위원회의 한국갤럽 관계자 참고인 조사에서 여론조사 CD 제출시기를 5월 31일이라고 밝혀 의혹만 증폭되고 있다.

또 지난 11일 소위원회의 제주지방자치학회 등 증인조사에서 김성준 교수는 "제주지사가 해군기지 여론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한 14일 이후에 최종보고서와 CD 원본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여론조사 보고서는 13일 이메일로 받았다. 완성본이 아니기 때문에 완료시점이 되면 보고하겠다는 생각에서 13일(일요일) 요약서를 갖다 준 후 14일 공문서로 처리했다. 최종보고서와 CD 원본은 14일을 넘어서 제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14일 한국갤럽을 대상으로 한 참고인 조사에서는 "최종 보고서를 지난 5월 31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더구나 소위원회가 CD를 확인한 결과 마지막 저장한 사람은 갤럽측 직원인 이니셜 'jjko'로 마지막 수정한 날짜는 5월30일 오후 1시36분으로 나와 있다.

이와 관련 현우범 의원은“지난 5월 13일 납품한 여론조사 결과는 완성본이 맞느냐"며 "한국갤럽이 성·연령·지역별로 일부 가중치를 부여한 사실을 지난 5월31일 도에 통보했다. 이런 점에서 여론조사 결과 완성본은 지난 5월31일 이후로 김 지사는 정식 납품도 안된 여론조사 결과를 갖고 정책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장동훈 의원도 "5월 13일 이메일로 보낸 결과가 최종본이냐, 약식 참고자료이냐"며 "분석을 다하지 않은 용역보고서를 보낸 것이냐"고 묻자, 박 본부장은 "정식 납품은 아니"라고 짧게 답했다.

이는 제주도가 지난달 14일 김태환 지사가 여론조사 관련 발표를 하는 시점에서 최종보고서와 함께 관련 CD를 받았다는 의견과 확연하게 엇갈리는 부분이어서 '거짓 증언'의 의혹마저 사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제주도가 해군기지 유치 정책결정의 토대로 삼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만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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