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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의사 무시한 언론플레이 중단하라"
"주민 의사 무시한 언론플레이 중단하라"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03.09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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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미1리 해군기지 반대대책위, 9일 오전 도민의 방서 기자회견
위미지역 3개 동서 170여명 반대서명 받아

제주 해군기지 건설 추진과 관련해 해군이 최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1리에 해군기지 기초조사를 벌인 가운데, 위미1리 해군기지 반대대책위가 해군이 언론플레이를 통해 지역주민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분개했다.

지난 6일 출범한 위미1리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회(공동대표 김창석, 고영민, 김동만, 현봉석)는 9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의 꿈이자 희망인 위미1리 지역에 해군기지 건설이 마치 확정적인 것처럼 회자되는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반대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해군은 주민 전체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위미1리가 해군기지 유치를 희망하는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통해 우리 주민들을 우롱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해군은 공식적인 경로와 방법을 통한 주민의견 청취가 아니라, 개별적으로 지역 인사들을 만나 포섭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해군이 늘 강조하는 것처럼 '주민동의 우선'이 해군기지 건설의 전제조건이라면, 이제 주민 회유와 유혹의 간신질을 즉각 중단하라"고 역설했다.

반대대책위는 "해군은 위미1리에 관계자를 상주시키려는 이유를 밝히고, 이것이 위미 해군기지 건설과 직결되는 것이라면 계획을 즉각 폐기하라"며 "뜬금없는 해군기지 건설로 우리 위미 주민들과 도민들을 분열과 갈등으로 훼손시키는 일을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와 함께 이날 반대대책위는 위미 지역 5개 동 가운데 3개동 230가구에서 170여명의 반대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대대책위는 "향후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제주지역 해군기지 반대단체들과 연계해 해군기지 건설 추진이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군은 지난 2월 14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1리에 대한 기초조사에 착수했으며, 기초조사에 앞서 "위미1리를 가장 유력한 제주해군기지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을 불러 일으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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