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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빠져나간 제주...시설피해 잇따라
태풍이 빠져나간 제주...시설피해 잇따라
  • 김두영 기자
  • 승인 2010.08.1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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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방파제 공사장서 기초석 유실 등...제주도, 오전 중 피해상황 종합검토

제4호 태풍 '뎬무'가 밤사이 제주지역을 지나간 가운데 우려했던 큰 피해는 없었으나 시공 중인 방파제가 유실되고 양돈장 지붕이 파손되는 등 일부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새벽 제주지역을 통과한 태풍 뎬무는 11일 오전 6시 여수 서남서쪽 약 30km 육상을 통과해 11일 오후 6시 부산 북동쪽 약 60km 해상을 지나 독도 인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풍 뎬무가 빠져나갔으나 제주지역은 아직 태풍의 영향권에 머물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제주 초속 7m, 서귀포 6.2m, 성산 4.9m를 비롯해 고산 17.6m의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11일 오전 7시 현재 한라산 윗세오름 744mm, 어리목 456mm, 진달래밭 654mm, 성판악 341.5mm 등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300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제주 77.5mm, 서귀포 116mm, 성산 103mm, 고산 63mm의 비가 내렸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1일 오전 중 제주지역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제주지역에 발효된 태풍경보와 폭풍해일주의보도 11일 오전을 기해 해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풍 뎬무가 빠져나간 제주지역에는 강한 바람과 비로 인해 서귀포시 하효동 하효항 건설공사장에 있던 대형크레인 2대가 전도되고 시공 중인 방파제 사석과 피복석 등 100m 가량이 유실됐다.

서귀포시 대정읍 안성리에서는 양돈장 지붕이 강풍에 파손됐고, 제주시 안덕면 대평리 포구에 있던 가설무대 일부가 파손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제주시 봉개동 등 16곳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를 가로막거나 건물 벽에 부착된 간판이 흔들려 119가 긴급 안전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다행히 침수피해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태풍이 지나간 후 오전 중으로 피해상황을 정밀검토하는 한편, 각 상황별 대응단계가 적절했는지 여부 검토할 계획이다.

태풍으로 인해 지난 10일 오후부터 결항됐던 항공기들도 11일 오전 현재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부산과 울산, 진주 등 남해안 지역을 제외한 일부노선에서 운항이 재개됐다.

그러나 해상에는 아직도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이어지면서 11일 오전까지 여객선이 통제되고 있다.

제주 운항관리실은 이날 오후 12시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서부 먼바다에 발효됐던 태풍경보가 풍랑주의보로 대치됨에 따라 오후부터 제주-목포, 제주-완도를 운항하는 여객선 2척과 인천을 출발해 제주를 향하는 여객선의 운항이 재개된다고 밝혔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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