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밤 10시 전후 '폭풍해일' 우려, 태풍 접근 '초비상'
밤 10시 전후 '폭풍해일' 우려, 태풍 접근 '초비상'
  • 윤철수 기자
  • 승인 2010.08.10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만조시간대 겹쳐 바닷물 수위 최고 360cm 높아져 월파.침수 우려
제4호 태풍 '뎬무' 제주 최대 접근, 오늘밤이 고비

[10일 오후 10시 현재 상황 종합]  제4호 태풍 '뎬무(DIANMU)'가 북상하면서 10일 제주 전역에 태풍경보와 폭풍해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후 6시 현재 제주지역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쏟아져 내리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제주도 전 지역과 주변 해상에 태풍경보를, 제주도 전역에 폭풍해일경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태풍이 제주에 근접하는 10일 밤 10시부터 11시까지 만조시간대와 겹쳐 바닷물의 수위가 제주 350cm, 서귀포 360cm, 성산 300cm, 고산 330cm씩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제주 저지대 해안가의 경우 침수와 함께 월파에 따른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

또 이 시간대를 전후해 제주에는 초속 18∼25m의 강한 바람과 함께 4∼7m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초 11일 오전 9시께 서귀포 북서쪽 약 80km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였던 태풍 '뎬무'는 이동 속도가 점차 빨라지면서 10일 오후 9시 현재 서귀포 서쪽 80km 해상까지 접근하면서 오늘 밤 제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 태풍은 11일 오전 9시 여수 서북서쪽 약 60km 육상을 거쳐 오후 9시 부산 북북동쪽 약 160km 해상을 관통한 후 독도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제주지역은 만조시간대인 밤 10시부터 11일 아침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태풍 '뎬무'는 당초 소형급으로 발달해 이동해 왔지만 10일 오후 6시 현재 중심기압 980hPa(헥토파스칼), 초속 27m의 강풍을 동반한 중형 태풍으로 그 세력이 점차 강해진 상태다.

특히 태풍이 접근하는 10일 제주지방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오후 9시 30분 현재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516.5mm의 폭우가 쏟아져 내린 것을 비롯해, 성판악 208.5mm, 제주 54.5mm, 서귀포 48.5mm, 성산 45.5mm, 고산 42.5mm의 비가 내렸다.

산간을 중심으로 해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폭우를 동반한 강풍으로 제주를 오가는 뱃길이 전면 통제됐다. 10일 운항될 예정인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여객선 9척(18편)의 운항이 모두 중단됐다.

제주해운조합 운항관리실 관계자는 "태풍 뎬무의 영향으로 제주도 인근 해상에 4~7m의 파도가 치고 있다"며 "목포, 완도, 부산, 인천 등지를 오고 가는 여객선 18편이 모두 통제됐다"고 말했다.

여객선 통제는 내일(11일) 오전까지 이어지고, 내일 오후께 태풍의 이동 경로 등을 살피며 운항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강한 바람으로 인해 제주시 봉개동을 비롯해 4곳의 가로수가 도로에 쓰러지면서 차량통행을 가로막아 소방본부가 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태풍 '뎬무'는 중국이 제출한 이름으로 천둥과 번개를 관장하는 여신의 이름이다.

한편 제주지역은 지난 2년간 태풍의 영향이 없었는데, 2년만에 찾아오는 태풍으로 제주도당국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